대만 "중국, 식품등록제 이용 대만산 식품 수입중단…차별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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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83회 작성일 22-12-12 14:04본문
[대만 중앙통신사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대만 당국은 중국이 새로운 식품 등록 관련 제도를 이용해 대만을 차별 대우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연합보와 자유시보 등 대만언론이 1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대만 위생복리부 식품약물관리서(식약서·TFDA)의 정웨이즈 식품팀 부팀장은 중국이 최근 수산물에 이어 일부 대만산 주류 수입을 잠정 중단한 것과 관련해 이같이 밝혔다.
정 부팀장은 중국의 식품 등록 관련 새로운 제도가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하는 것이라지만, 신청 방식과 기한 등을 이용해 대만을 분명히 차별 대우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수입 식품 등록의 신청기한과 신청방식과 관련해 2023년 6월 말까지 온라인 신청이 가능한 다른 나라와 달리 대만은 지난 6월 말까지 서면 신청을 완료해야 했다고 설명했다.
또 중국의 이 같은 조치가 대만에 대한 무역 장벽을 조성했다고 지적했다.
정 부팀장은 중국이 수입을 중단한 대만산 제품에 대해 '표시와 문구가 요구 사항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할 뿐 등 정확한 원인 및 내용을 제공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등록 사유 심사 기준, 문의 창구 등에 대해 요청했지만 중국 측의 답변이 없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식품 안전 협의 플랫폼'에 따라 계속 연락을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식약서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0월부터 중국에서 식품 등록을 신청한 대만 제품 3천232건 가운데 792건이 합격하고 2천409건은 불합격, 31건은 기업이 중도 포기했다.
불합격된 2천409건은 수산물(887건), 음료류(123건), 비스킷류(110건) 등으로 나타났다.
중국 내 한 대만 기업인은 중국이 이번에 수입을 잠정 중단한 대만 맥주, 진먼(金門)고량주, 대만산 싱글몰트 위스키 카바란 등은 인지도가 있는 제품으로 중국이 이 시점에서 중단한 의중을 파악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또 다른 대만 기업인은 국영기업 담배주류공사(TTL)에서 생산하는 대만 맥주의 중국 내 수입이 잠정 중단된 것은 "바로 양안 관계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 무역 관계자는 "중국 현지의 관련 부서도 그 원인을 모른다"면서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고 설명했다.
앞서 중국 세관당국인 해관총서는 최근 대만산 오징어 등 수산물과 일부 대만산 주류 수입을 잠정 중단했다.
[촬영 김철문]
jinbi1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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