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대통령 차남 결혼식에 정관계 인사 총출동…군경까지 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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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307회 작성일 22-12-12 14:08본문
부통령이 주례서고 장관들이 증인…군경 1만2천 명 동원
전용기만 40대 도착…지지자들도 1만 명 넘게 몰려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왼쪽에서 두번째) 차남 결혼식 모습.
[콤파스TV 유튜브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자카르타=연합뉴스) 박의래 특파원 = 조코 위도도(조코위) 인도네시아 대통령 차남의 결혼식에 정관계 인사가 총출동하고 대규모 인파가 몰리면서 임기 말 대통령답지 않은 인기와 영향력을 드러냈다.
12일 자카르타 포스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조코위 대통령의 차남 카에상 팡아릅(27)은 전날 미스 인도네시아 출신의 사회복지 사업가 에리나 구도노(26)와 인도네시아 중부자바주 솔로(수라카르타)시에서 대규모 결혼식을 진행했다.
신랑 카에상은 260만 명의 트위터 팔로워를 거느린 인플루언서이자 사업가로 솔로시의 축구팀 퍼르시스 솔로 사에스투의 구단주이기도 하다.
사회 사업가로 활동하는 신부 에리나는 미국 펜실베이니아에서 태어났으며 올해 미스 인도네시아 대회에서 족자카르타 대표로 출전해 톱11에 오르기도 했다.
솔로시는 조코위 대통령이 시장을 지냈던 곳이다. 현재는 그의 장남 기브란 라카부밍 라카가 대를 이어 시장을 역임하고 있다.
이날 결혼식에는 정관계 인사가 그야말로 총출동했다. 결혼식 주례는 마루프 아민 부통령이 맡았고, 바수키 하디물요노 공공사업주택부 장관과 프락티노 국가사무처 장관이 각각 신랑, 신부 측 증인으로 나섰다.
2018년 아시안게임 조직위원장을 지낸 에릭 토히르 공기업부 장관이 결혼식을 총괄하는 조직위원장을 맡았고, 인도네시아군 사령관 안디카 페르카사 장군은 결혼식 보안을 위해 1만1천800명의 군경을 배치했다.
유력 대선 후보인 아니스 바스웨단 전 자카르타 주지사와 간자르 프라노워 중부자바 주지사도 참석했으며 메가와티 수카르노푸트리 전 대통령과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전 대통령도 자리했다.
조코위 대통령과 가까운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을 대신해 그의 아들인 칼레드 빈 모하메드 빈 자이드도 참석했다.
이날 결혼식은 자바섬의 전통 혼례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결혼식 후에는 피로연이 열리는 망쿠네가란궁까지 10대의 마차를 타고 이동하는 퍼레이드도 열렸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날 결혼식에는 총 6천 명이 초대받았으며, 결혼식 참석을 위해 전용기 40대가 수라카르타로 향했다. 퍼레이드에는 조코위 대통령의 지지자 1만 명이 나와 결혼을 축하했다.
결혼식에 참석한 시민 수프리얀토는 "조코위 대통령에 대한 우리의 사랑을 보여주기 위해 이곳에 왔다"라고 말했다.
조코위 대통령은 대통령 초선 시절이던 2015년에도 장남 결혼식을 대대적으로 치렀다. 하지만 임기 말에 열린 이번 차남의 결혼식에 더 많은 사람이 몰리면서 그의 영향력과 인기를 보여줬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조코위 대통령의 임기는 2024년 10월까지지만 지지율이 70%에 육박해 개헌을 통한 3선 이야기가 나올 만큼 여전히 큰 인기를 얻고 있다.
laecor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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