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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인디아, 항공기 500대 도입…민영화 이어 '몸집 불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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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51회 작성일 22-12-12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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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100대 등 곧 주문…단일 항공사 계약으로는 '역대급'

인도 수도 뉴델리 인디라 간디 국제공항의 에어인디아 소속 항공기.
인도 수도 뉴델리 인디라 간디 국제공항의 에어인디아 소속 항공기.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인도 대표 항공사 중 하나인 에어인디아가 민영화에 이어 무려 500대의 제트 항공기를 신규 도입하기로 하는 등 '몸집 불리기'에 나섰다고 로이터통신이 항공산업 소식통들을 인용해 12일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에어인디아는 기내 복도가 하나인 중·단거리용 여객기 약 400대와 동체 폭이 넓은 대형 여객기 100여 대를 곧 주문할 계획이다.

주문 여객기에는 에어버스의 A350, 보잉의 787, 777기종 등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정가로 계산한 구매 가격은 1천억 달러(약 130조 원)에 달할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통상 이 같은 대량 구매 시에는 가격 할인이 수반되기에 최종 도입 금액은 상당히 낮아질 수 있다.

계약이 성사되면 2011년 아메리칸항공이 460대의 여객기를 주문한 이래 단일 항공사의 계약으로는 사실상 업계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이다.

중국 국영 중국상용항공기(COMAC)가 최근 자체 제작 제트 여객기 C919 1천 대 이상을 주문받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주문처가 여러 곳인데다 인도 완료에는 10년 이상 걸릴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C919는 이달 초 처음으로 중국 동방항공에 인도됐다.

'국영' 에어인디아는 최근 인도 대기업 타타그룹의 인수로 민영화된 뒤 재도약에 나서고 있다.

에어인디아는 1932년 타타그룹의 타타 에어라인으로 설립됐다가 1953년 국유화됐다. 이후 69년만인 올해 초 타타그룹의 품에 다시 안겼다.

에어인디아는 한때 인도 항공시장에서 독점적 지위를 누렸으나 1990년대 이후 적자가 누적되면서 민영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돼왔다.

타타그룹은 에어인디아 지분 100% 확보를 위해 부채 인수 등에 1천800억 루피(약 2조9천억 원)를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타타그룹은 자동차, 철강, 호텔, 소프트웨어 등 여러 분야에서 사업을 벌이고 있는 인도 최고 기업 중 하나다.

에어인디아는 최근 타타그룹 계열 항공사 비스타라와 합병도 추진, 본격적으로 몸집 불리기에 나선 상태다.

2015년부터 운항을 시작한 비스타라는 신형 항공기와 세련된 서비스 등을 앞세워 급성장한 항공업계의 신흥 강자다.

에어인디아와 비스타라의 연간 승객 수(2021년 기준)는 각각 1천100만 명, 640만 명으로 인도 내 2, 5위를 차지하고 있다.

두 항공사는 이번 합병으로 승객 수 1위 인디고(4천800만 명)를 위협할 거대 항공사로 도약할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coo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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