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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캄보디아 고등학교에 빗물 식수화 시설 설치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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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39회 작성일 22-12-15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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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물 박사’ 서울대 한무영 건설환경공학부 명예교수, 메콩 5개국 프로젝트 주도
캄보디아 현지 고등학교 내 설치, 가동 중인 빗물 식수화 시설 앞에서 BiTS 특별활동반 학생들과 기념 촬영하는 한무영 서울대 교수(가운데 왼쪽)과 정명규 캄보디아한인장 (사진 박정연 재외기자)
캄보디아 현지 고등학교 내 설치, 가동 중인 빗물 식수화 시설 앞에서 BiTS 특별활동반 학생들과 기념 촬영하는 한무영 서울대 교수(가운데 왼쪽)과 정명규 캄보디아한인장 (사진 박정연 재외기자)


‘빗물 박사’로 국내에 널리 알려진 한무영 서울대 건설환경공학부 명예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이 캄보디아에서 빗물을 안전하고 깨끗한 식수로 만드는 시설을 설치, 가동에 들어갔다.  

지난 12월 12일 오전(현지시각)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 껌볼 고등학교 교정에서 열린 빗물 식수화 설비 준공식에는 한무영 교수를 비롯한 연구팀과 현지 정부 주요인사, 정명규 캄보디아한인회장, 이 학교 재학생들이 참석했다.   

서울대 산학협력단이 주관하는 이 사업은 캄보디아는 물론 라오스와 미얀마, 태국, 베트남 등 식수 부족에 시달리는 메콩 유역 5개국에 빗물 식수화 시설을 짓는 ‘메콩 프로젝트’ 사업의 일환으로 금년 초부터 외교부 승인 하에 본격 추진됐다. 

이들 국가는 인구의 급격한 증가와 기후 변화, 환경 오염 등으로 인해 깨끗한 물이 부족한 상태로, 특히 농촌 지역은 심각한 위기에 직면해 있다. 

이 학교에 설치된 빗물 정수 시설은 20톤 규모로, 건물 지붕에서 떨어지는 빗물을 모아 5톤짜리 탱크 4개를 차례로 거치도록 한 뒤 침전 방식으로 1차 정수과정을 거친다. 이후 필터와 자외선 소독 과정까지 마치면 바로 마실 수 있는 안전한 식수가 된다. 이 시설은 자연 기반 해법이 적용돼 인공적인 기계나 화학 처리 방법이 쓰이지 않는 특징을 가지고 있으며, 처리 비용도 적게 든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이미 금년 6월에는 베트남 하롱베이 농촌 지역의 학교에도 같은 방식의 정수 시설을 설치해 현지 마을 주민들이 애용하고 있다.

연중 6개월 이상 비가 내리는 열대성 몬순 기후를 가진 캄보디아의 기후적 특성을 감안하면, 이 시설로 학생 500명에게 매일 1인당 1L가량의 깨끗한 식수를 공급할 수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연구팀은 장기적으로는 캄보디아를 포함한 메콩 5개 국가 전역에 공동체 기반의 빗물 식수화 시설을 만들도록 해당 국가 정부부처에 법안을 제시하고, 이를 위한 민간·공공 파트너십 기반의 재무 모델도 제안할 계획이다.

또 이 시설의 유지·관리는 재학생들이 직접 맡기로 했다. 이를 위해 껌볼 고등학교에 ‘BiTS’라는 소규모 학생 그룹이 구성됐다. BiTS는 Bi(비), T(Teacher·선생님), S(Student·학생)에서 이름을 따왔다. 

학생들은 빗물을 과학적으로 연구해 그 결과를 지역 주민에게 알리는 역할도 수행하게 된다. 아울러 물에 관한 여러 가지 예술 문화적, 공학 과학적, 사회적인 활동을 하면서 빗물에 관한 지식을 지역사회에 전파하는 역할을 하게 됨은 물론, 메콩지역 다른 나라 학생들과 정보와 경험을 공유하는 국제교류도 병행하게 된다. 
지난12월 12일(현지시각)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 껌볼 고등학교에서 열린 빗물 식수화 설비 준공식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는 '빗물 박사' 서울대 한무영 명예교수 (사진 박정연 재외기자)

지난12월 12일(현지시각)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 껌볼 고등학교에서 열린 빗물 식수화 설비 준공식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는 '빗물 박사' 서울대 한무영 명예교수 (사진 박정연 재외기자)


한무영 서울대 교수는 “캄보디아뿐만 아니라 전 세계는 기후변화로 인해 물부족과 수질오염이 더욱 심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문제에 지속가능하면서 효과적으로 대응하는 데는 빗물의 식수화가 답”이라고 전제한 뒤 “서울대에서는 빗물에 관한 오랜 연구 끝에 지역의 자재와 인력을 이용해 빗물로 식수를 만드는 기술을 완성시켰다. 20톤 용량의 빗물 탱크에 신선한 빗물로 꽉 채워졌다는 것과 그 물의 수질이 정부가 정한 음용수 수질 기준에 적합하다는 사실, 그리고 이미 실제로 학생들이 음용하고 있다는 사실로 모든 것이 증명됐다. 이러한 점에서 우리의 기술이 국제사회에서 기후 위기 극복에도 보탬이 될 수 있다면 매우 의미 있는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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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재외동포신문(http://www.dongpo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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