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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공산당 창건자, 망명지 네덜란드서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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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335회 작성일 22-12-19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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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8년 공산당 창당 후 반정부 무장투쟁 지속

필리핀 공산당 창립자 호세 마리아 시손
필리핀 공산당 창립자 호세 마리아 시손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방콕=연합뉴스) 강종훈 특파원 = 필리핀 공산당 창건자인 호세 마리아 시손이 망명지인 네덜란드에서 16일(현지시간) 사망했다. 향년 83세.

17일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필리핀 공산당(CPP)은 시손이 네덜란드 위트레흐트의 병원에 2주간 입원해 있다가 사망했다고 이날 밝혔다. 구체적인 사인은 공개하지 않았다.

공산당은 성명을 통해 "필리핀 프롤레타리아 계급의 스승이자 등불의 죽음을 애도한다"며 "고인의 가르침을 바탕으로 혁명을 이행하기 위해 모든 힘을 다할 것을 맹세한다"고 말했다.

대학교수 출신인 시손은 1968년 12월 마오쩌둥주의 혁명을 추종하며 필리핀 공산당을 창당했으며, 이듬해 무장단체인 신인민군(NPA)을 조직해 반정부 무장투쟁을 시작했다.

페르난데스 마르코스 독재 정부에 저항하던 공산당은 신인민군을 통해 필리핀 정부군과 지금까지 싸우고 있다.

미국 정부는 필리핀 공산반군을 테러 집단으로 지정하고 시손을 테러리스트 명단에 올렸다.

필리핀 정부는 그를 경찰과 군에 대한 살인을 명령한 혐의로 기소했다. 시손은 1977년 체포돼 마르코스 정권이 무너진 후 1986년 석방됐다.

1987년 코라손 아키노 정부와의 평화회담이 결렬된 후 시손은 유럽으로 떠났다. 시손은 유럽 망명 중에도 무장 투쟁을 지원했으며, 공산당의 지도자 역할을 계속해왔다.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 취임 직후인 2016년 8월 정부와 공산당은 평화협상을 시작해 무기한 휴전에 합의했지만, 2017년 11월 협상이 백지화하면서 다시 격렬한 교전이 벌어졌다.

1969년 이후 필리핀에서는 정부군과 공산반군의 충돌로 4만 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 이는 세계에서 가장 오랜 기간 이어진 공산주의 반란으로 꼽힌다.

세력이 절정에 달했던 1980년대 필리핀 공산반군은 2만6천 명의 병력을 보유했지만, 현재는 수천 명 수준으로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doub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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