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MC 웨이저자 CEO "일부 국가의 수출입 금지령, 세계화 훼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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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36회 작성일 22-12-19 16:11본문
미국의 중국기업 수출통제 대상 추가에 "생산성과 효율성 파괴" 지적
(피닉스 AP=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가운데)이 6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대만의 TSMC가 애리조나주 피닉스에 짓고 있는 컴퓨터 칩 공장 건설 현장을 류더인(劉德音) TSMC 회장(오른쪽)과 웨이저자 최고경영자(CEO)와 함께 둘러보고 있다. 2022.12.07 ddy04002@yna.co.kr
(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TSMC의 최고경영자(CEO)가 일부 국가의 수출입 금지령이 세계화를 훼손한다는 경고성 발언을 했다.
18일 연합보와 중국시보 등 대만언론에 따르면 웨이저자 CEO는 전날 위산과학기술협회가 타이베이에서 주최한 포럼에서 '반도체 산업의 새로운 도전'을 주제로 한 강연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웨이 CEO는 코로나19 사태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지정학적 위기가 커진 상황에서 "수출 통제와 일부 국가의 수출입 금지령이 세계화가 가져온 자유경제의 이점인 생산성과 효율성을 파괴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가장 두려운 점은 국가 간의 상호 신뢰와 협력이 점차 약화해 인류의 진보 단계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점"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세계화의 장점은 이미 왜곡됐다며 정치인들이 현명한 방식으로 해결방안을 빨리 내놓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대만언론은 웨이 CEO가 미국 정부가 지난 15일 국영 반도체업체 양쯔메모리테크놀로지(YMTC) 등 36개 중국 기업을 최종 제재 블랙리스트인 '수출 통제 명단'에 포함한 것에 대해 직접적인 언급 대신 우회적으로 표명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또한 웨이 CEO는 외부에서 제기하는 TSMC의 '탈 대만화'에 대해 4차례에 걸쳐 "그럴 가능성은 아예 없다"고 일축했다.
그는 대만의 반도체 산업이 30여 년에 걸쳐 완벽한 공급망을 건설해 지금의 성과가 있는 것이라면서 "TSMC 단독으로 완성한 것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반도체 산업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인재'로 완벽한 교육시스템이 밑바탕이 되어야 한다면서 공급망에 대한 고민과 반도체 인재 육성 시스템 개선 및 정부 정책의 지지 없이 공장만 짓는다고 성공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웨이 CEO는 "고등학생이 TSMC에 정식 근무하려면 공과대학 4년과 석사과정 2년 외에 입사 후 2년간의 훈련 등 8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jinbi1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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