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국화 종자 '백강', 사용료 받고 베트남 수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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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35회 작성일 23-06-28 11:09본문
7년간 3억800만원 계약
[농진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전주=연합뉴스) 김진방 기자 = 우리나라 독자 기술로 개발한 국화 품종이 사용료를 받고 수출길에 오른다.
농촌진흥청은 베트남에 국산 국화 종자인 '백강'을 7년간 3억800만원의 사용료를 받고 수출하는 계약을 맺었다고 28일 밝혔다.
백강은 국내 최초의 흰녹병 저항성 흰색 대형 국화로, 국화 상품성을 떨어뜨리는 곰팡이병에 강한 종자다.
주로 장례용으로 사용되는 흰색 대형 국화는 우리나라와 일본 국화 시장의 70%를 차지할 만큼 규모가 큰 품목이다.
특히 중국과 베트남 등 아시아 시장에서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지만, 대부분 일본 품종이 시장을 점유하고 있다.
백강은 1월부터 12월까지 사계절 생산이 가능하고, 꽃 색이 깨끗하면서 꽃잎이 잘 떨어지지 않는 특성이 있어 장거리 수송에 유리하다.
꽃의 수명도 3∼4주로 일반 국화(2주)보다 두 배 가까이 길다.
농진청은 올해부터 베트남 화훼 주 생산지인 달랏 등에서 백강 재배를 확대한 뒤 점차 생산 물량을 늘려 7년 후 약 200ha(9천만 주)로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다.
우리나라의 연간 국화 수출액은 2010년 1천300만 달러로 최고점을 찍었으나 2021년에는 10분의 1 수준까지 감소했다.
이지원 국립원예특작과학원장은 "이번 성과는 국산 국화의 우수성을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도 적극적으로 알릴 기회가 될 것"이라며 "베트남 현지에 백강을 증식, 재배, 유통하는 시스템을 안정적으로 구축함으로써 우리 국화의 해외 진출 기반을 튼튼하게 다져나겠다"고 말했다.
[농진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chin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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