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honey] 수교 75주년…필리핀 솔레어리조트 K-위크 축제 성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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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0회 작성일 24-09-11 17:06본문
한국관광공사도 필리핀에서 대규모 홍보전 개최 '맞불'
(마닐라=연합뉴스) 성연재 기자 = 올해는 한국과 필리핀이 수교한 지 75주년 되는 해다.
한국과 필리핀 양국에서는 이를 기념하는 다양한 행사가 열리고 있다.
필리핀 수도 마닐라 솔레어 리조트에서는 K-푸드와 K-뮤직을 소재로 한 K-위크 축제가 성황리에 열리고 있다.
이 행사는 현지 관광업계뿐만 아니라 유통업계와 외식업계까지 주목한 행사다.
한국관광공사 또한 마닐라 샹그릴라 호텔에서 필리핀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한 'K-관광 로드쇼'를 개최, 관심을 받았다.
K-위크 축제 프로그램인 '치맥 축제' [사진/성연재 기자]
◇ 필리핀 민간 차원에서 개최된 K-위크 축제 '눈길'
마닐라의 솔레어 리조트 엔터테인먼트 시티 리조트는 지난 7일부터 오는 15일까지 다채로운 한국 음식과 음악 등 한국 문화를 소재로 한 축제를 열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음식이다.
이번 K-위크 축제에서는 모두 5개 식음료 업장에서 다양한 한국 요리를 선보이고 있다.
워터사이드 레스토랑 & 바에서는 새우구이, 한국산 굴, 구운 오징어와 떡꼬치 구이, 대구구이, 문어구이 등 한국식 바비큐 요리를 준비했다.
오아시스 가든 카페에서는 김치, 불고기 랩, 경단, 치즈볼, 한국식 치킨버거, 스콘 등을 메뉴로 한 K-위크 애프터눈 티가 고객들을 만나고 있다.
깐부치킨에서는 복숭아 소주와 칠성 칼라만시 소주, 제주산 수제 맥주 등 한국 주류 프로모션을 열고 있다.
하우스 오브 주에서는 삼겹살, 언양 불고기, 돼지갈비 구이, 떡갈비 및 닭갈비 등 한국식 바비큐 요리가 선보이고 있으며 럭키 누들에서는 잔치국수, 비빔국수, 바지락 칼국수, 잡채, 해산물 짬뽕 등 한국식 면 요리가 손님들을 맞이하고 있다.
치맥축제 [사진/성연재 기자]
가장 주목할만한 행사는 지난 7일 열린 '치맥 축제'(ChiMac Festival)다.
한국의 치맥이라는 단어를 그대로 사용한 이 축제에는 유명 DJ 카라, 필리핀에서 가장 사랑받고 있는 록 밴드 디 이치웜스 등이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치맥뿐만 아니라 라면과 떡볶이, 김밥, 김치 등 다양한 한식이 선보였으며, 한국에서도 접하지 못했던 진로의 과일 향 듬뿍 나는 소주까지 나왔다.
한국 맥주와 함께 프라이드치킨을 즐기고, 치킨과 맥주 마시기 대회도 열려 열띤 응원전 아래 한국의 치킨과 맥주를 마시며 자웅을 겨뤘다.
치킨과 맥주 마시기 대회 [사진/성연재 기자]
강렬한 비트 음과 함께 참가자들의 K-댄스 경연도 펼쳐져 축제 참여자들의 흥을 돋웠다.
이날 행사에는 필리핀을 기반으로 활동하며 동남아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댄서 최다슬의 공연도 펼쳐져 눈길을 끌었다.
행사장 바깥에는 한복 입어보기 체험 코너도 마련돼 많은 필리핀 젊은이의 인기를 끌었다.
고가의 참가비에 현지인들에게는 어느 정도 부담이 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있었지만, 예상외로 수많은 현지인이 참가해 붐비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행사에 참여한 제랄딘(29)이라는 필리핀 여성은 "평소에도 한국 음식을 자주 접한다"면서 "K-팝 등 다양한 행사가 열려 즐겁다"고 말했다.
◇ 싸이 공연으로 대미 장식…동남아 언론도 대거 참여
한 가지 주목할 만한 사실은 이번 마닐라에서 열린 K-위크 축제에 대만과 말레이시아 언론도 대거 참여했다는 것이다.
이번 K-위크 축제에는 동남아시아 모두 4개국의 언론인과 인플루언서들이 대거 참여해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대만에서는 언론인 10명과 인플루언서 10명이 참여했고, 말레이시아에서는 기자 20명과 인플루언서 20명 등 40여명이 참여했다.
경품으로 나온 한국자동차 [사진/성연재 기자]
이들은 K-위크에서 치맥 먹방 대회, 댄스 배틀 등에서 열띤 취재 경쟁을 펼쳤다.
필리핀에서 열린 행사지만, K-컬쳐가 동남아 각국으로 널리 퍼져나간 셈이다.
이후 솔레어가 자랑으로 여기는 스카이 레인지(Sky Range) 슈팅 클럽 등도 체험하는 시간도 가졌다.
모두 20레인 규모의 이 슈팅 클럽은 권총과 소총 사격이 가능한 곳으로, 필자는 이스라엘제 우지 미니 기관총과 콜트권총을 체험해 봤다.
군 근무 시절 소총 사격은 많이 접해봤지만, 권총과 특공대에서 주로 사용하는 우지 기관총 사격은 처음이어서 무척이나 색다른 경험이었다.
생각보다 반동이 강하지 않아 안정적인 사격이 가능했다는 느낌을 받았다.
스카이 레인지 슈팅 클럽에서의 사격 [사진/성연재 기자
K-위크 마지막을 화려하게 장식할 피날레 이벤트로 K-팝 레전드 싸이(PSY)의 공연이 오는 14일 펼쳐진다.
싸이의 메인 공연과 더불어 초청 가수로 한국의 걸그룹 브브걸(BBGIRLS), 필리핀의 아이돌 그룹 PLUUS와 YGIG 공연도 예정돼 있다.
1천740석 규모의 이 더 씨어터(The Theatre)는 컨스틸레이션 음향 시스템이 장착된 오디오 시스템을 갖춘 곳이다.
이곳에서는 미스 사이공, 라이언 킹 등 브로드웨이 뮤지컬부터 데이빗 베누아 등 세계적인 피아니스트의 콘서트까지 다채로운 공연이 연중 펼쳐진다.
조이 와스머 솔레어 PR 담당 상무는 "K-컬쳐의 인기는 세계적이지만, 특히 필리핀에서의 인기는 비교할 수 없다"면서 "리조트에는 약 50여명의 한국인 직원이 상주하고 있어 한국 여행객들이 불편함을 느끼지 않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석양이 아름다운 마닐라 베이에 위치한 솔레어 리조트는 니노이 아키노 공항과 가까운 대규모 위락단지인 엔터테인먼트 시티에 2013년 3월 최초로 오픈한 복합 리조트로 올해 11주년을 맞았다.
포브스 트래블 가이드(Forbes Travel Guide)가 8년 연속 5성급 리조트로 선정한 이곳은 베이 타워와 스카이 타워, 2개의 건물로 구성돼 모두 800개의 객실을 보유하고 있다.
모두 17개 레스토랑 가운데 한국 음식점뿐만 아니라 치킨 브랜드가 입점해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치맥 축제가 끝난 뒤에는 제대로 된 치맥을 즐기려는 현지인들이 치킨 레스토랑 앞에서 줄을 길게 늘어서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솔레어리조트 수영장 [사진/성연재 기자]
◇ 한국관광공사도 K-관광 로드쇼 개최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도 필리핀 여행객들의 최대 성수기인 겨울을 대비해 지난 6∼8일 마닐라에서 'K-관광 로드쇼'를 열었다.
지난 6일 열린 트래블마트(관광 교역전)에는 한국 여행업계 40개 기관이 참가해 현지 업체를 상대로 상담을 하는 등 한국을 홍보했다.
"한국의 겨울을 느껴봐요" [한국관광공사 제공]
필리핀 측에서도 정부와 여행업계 관계자 등 250여명이 참석한 이번 로드쇼에선 양국 간 2천건이 넘는 비즈니스 상담이 성사됐다.
'윈터 인 코리아'와 '패밀리 펀 인 코리아' 두 가지 테마로 마련된 소비자 행사에는 모두 5만명이 넘는 관람객이 참여했다.
특히 관광공사는 겨울이 없는 필리핀 국민들에게 한국의 겨울을 체험할 수 있는 부스를 설치, 큰 인기를 끌었다.
한국의 설경이 들어가 있는 냉장 부스에 들어가면 한국의 겨울 같은 느낌을 체험할 수 있다.
5만명이 모인 마닐라 K-관광로드쇼 행사장 [한국관광공사 제공]
관광공사는 이와 별개로 필리핀 최대 상업은행인 방코 데 오로 유니온뱅크(BDO) 등 4개 금융회사와 비자 신청 간소화를 위한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비자 신청서류 간소화 프로그램은 주필리핀 한국대사관이 지정한 우수 신용카드를 보유하고 있는 필리핀 고소득층을 대상으로 비자 신청서류 중 하나인 재정입증서류를 완화해 주는 것이 핵심이다.
관광공사는 비자 신청서류 간소화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4개 신용카드사와 공동으로 필리핀 고소득층 대상 방한 관광 캠페인도 추진할 예정이다.
polpor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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