印尼, 동남아 최대 자동차시장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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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8회 작성일 24-09-24 09:30본문
印尼, 동남아 최대 자동차시장 부상
인구 대비 자동차 보유율 낮아 ‘잠재 수요’ 엄청나
은행보다 할부금융(MF) 의존 풍토, ‘한국계 MF, 내실강화 중요’
- 조민혁 기자
- 입력 2024.09.23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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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가 거대 자동차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자동차 판매대수는 아태지역 6위 수준이나, 동남아시아에선 가장 큰 시장으로 평가된다. 아태지역에서는 현재 중국, 인도, 일본, 한국, 호주 다음으로 6위를 차지하고 있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에 의하면 인도네시아 자동차 판매대수는 2012년 처음으로 100만대를 넘었으나, 팬데믹 기간인 2020년 50만대 수준까지 하락했다. 다시 2022년 엔데믹이 시작되면서 100만대를 회복했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와 코트라, 한국자동차모빌리티협회 등에 따르면 인도네시아는 특히 오토바이 대국이다. 2023년 기준으로 오토바이 판매대수가 620만대에 달한다. 이는 연간 1900만대의 중국, 1700만대의 인도에 이어 3위 수준이다. “앞으로 인도네시아 자동차 판매 시장은 경제 성장세와, 인구에 비한 자동차 보유 대수 등을 감안하면 지속적으로 확대될 전망”이라는 분석이다.
현재 인도네시아는 2022년 현재 인구 1000명당 83대의 자동차를 보유하고 있다. 이는 태국(262대), 말레이시아(532대)보단 적지만, 필리핀(46대), 베트남(7대) 보다는 많은 수준이다. 인도네시아는 태국과 말레이시아에 비해 1인당 GDP는 낮지만, 전체 경제규모가 크고 인구가 많아서 더욱 큰 시장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다.
특히 연구소 등은 ‘멀티파이낸스’사(이하 MF사)로 지칭되는 인도네시아 자동차 할부금융업계의 사례를 들어 현지 시장의 성장세를 예상했다. 이 회사 역시 자국의 거대 자동차 판매 시장을 기반으로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연구소는 “팬데믹 이후 MF업계의 성장성이 회복되고 있으며 수익성과 건전성이 안정화되는 모습”이라고 전하면서 “인도네시아 MF업계는 대부분 자동차 생산·판매사의 캡티브(captive, 계열사)사인 대형사를 중심으로 시장점유율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대형 MF사 12개 중 BFI Finance를 제외한 7개사는 자동차 회사의 캡티브사이며 4개사는 현지 대형은행의 자회사다. 반면에 대형 MF사에 비해 소비자금융 경쟁력이 취약한 중소형 MF사들은 기업 대상 금융리스, 팩토링 등으로 비즈니스를 확대하고 있다. 최근엔 “경기 침체로 신규 자동차 구매 수요가 줄어, 중고차 시장에 대한 경쟁이 확대됨에 따라 중소형 MF사들은 수익성이 낮은 ‘금융리스’와 ‘팩토링’으로 비즈니스를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런 상황에서 “MF사의 장기적 성장 추세가 예상되므로 소형사 위주인 ‘한국계 MF사’들은 인력, 후선업무(지원업무) 등을 체계화하면서 성장을 지속하는 방안을 모색하는게 바람직하다”는 조언이다. 이처럼 인도네시아 자동차 시장은 계속 확대될 것이며 이에 MF사도 지속 성장이 예상된다는 전망이다.
특히 자동차 구매자의 70~75%가 할부금융을 이용하고 있는 현실도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은행 계좌를 갖고 있지 않은 비율(unbanked)이 약 80%에 달해, 자동차 구매자의 대부분은 MF사를 이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다만 연구소는 “인도네시아 MF사는 총자산이 지속적으로 증가함에도 불구하고, 경제 규모에 비해 과잉 성장을 하거나, 경기 변동성에 취약하다는 점에서 불안한 산업으로 보일 우려는 있다”면서 “한국계 MF사들은 소형 MF사가 경기 변동에 취약함을 감안해, 내실을 강화하는데 중점을 두면서 장기적 관점에서 M&A 등 성장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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