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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구제금융 재협상' 스리랑카 좌파 새 대통령에 "협력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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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0회 작성일 24-09-24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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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리랑카 국채 가격은 급락…"디사나야케 당선, 스리랑카 국채에 최악 결과"

아누라 디사나야케 스리랑카 신임 대통령
아누라 디사나야케 스리랑카 신임 대통령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자카르타=연합뉴스) 박의래 특파원 = 국제통화기금(IMF)이 IMF와 구제금융 조건을 재협상하겠다는 공약을 앞세워 당선된 아누라 디사나야케 스리랑카 대통령에게 "협력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IMF는 전날 성명을 통해 "가능한 한 빨리 새 정부와 IMF 지원 프로그램 3차 검토 시기를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2022년 최악의 경제 위기를 겪은 스리랑카를 경제 회복의 길로 이끄는 데 도움이 된 성과를 바탕으로 디사나야케 대통령과 일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스리랑카는 코로나19 대유행과 경제정책 실패 등으로 급격한 경제 위기를 겪었고, 결국 대외 채무를 상환하지 못 해 2022년 4월 디폴트(채무 불이행)를 선언했다.

이후 지난해 3월 IMF로부터 29억달러(약 3조9천억원)의 구제금융을 받기로 했고, 증세와 에너지 보조금 폐지 등 긴축정책을 펼치고 있다.

이에 좌파 성향 야당 후보였던 디사나야케는 대선 과정에서 과도한 긴축 정책으로 시민 삶이 매우 힘들다며 IMF와 재협상하겠다고 약속했고, 결국 대통령에 당선됐다.

디사나야케가 당선되자 국제 금융시장에서는 스리랑카 당국-IMF 간 협상이 제대로 안 될 경우 IMF 추가 대출금 지급이 유예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 IMF는 정기적으로 구제금융 지원 조건 이행 여부를 점검한 뒤 기준을 충족해야 다음 대출금을 지급한다.

만약 IMF와 재협상을 벌이다가 구제금융 지원이 중단될 경우 IMF 구제금융을 바탕으로 맺었던 채권단과의 대외 채무 조정도 깨질 수 있는 상황이다.

스리랑카 정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 3월 기준 스리랑카의 대외 채무 규모는 약 370억달러(약 49조3천억원)에 달한다.

이런 우려로 전날 국제 금융시장에서 스리랑카 달러 표시 채권 가격은 크게 하락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2025년 만기 채권의 경우 전 거래일 대비 2.125센트 하락하며 1달러당 50센트 수준에 거래됐다. 이는 4월 이후 일일 최대 낙폭이다.

투자정보회사 텔리머는 고객에게 보낸 메시지를 통해 "디사나야케의 승리는 스리랑카 국채에 최악의 결과"라며 "새 정부가 IMF 프로그램뿐 아니라 채권단과 맺은 합의도 존중할 것인지 의문"이라고 우려했다.

laecor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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