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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중국해 갈등' 中·베트남, 안보협력 강화…"철도연결 최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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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6회 작성일 24-10-14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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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창 中총리, 베트남 방문서 10개 협정 체결…농산물 교역 확대

리창 중국 총리(오른쪽)와 팜 민 찐 베트남 총리
리창 중국 총리(오른쪽)와 팜 민 찐 베트남 총리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방콕=연합뉴스) 강종훈 특파원 = 남중국해 영유권 문제로 갈등을 겪어온 중국과 베트남이 국방·안보 분야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13일 로이터통신과 관영 베트남뉴스통신(VNA)에 따르면 리창 중국 총리는 전날 베트남에 도착해 베트남 국가서열 1위인 또 럼 공산당 서기장과 만나 이같이 합의했다고 베트남 정부가 밝혔다.

중국은 시장을 추가로 개방해 베트남 농산물 수입을 늘리고 베트남은 중국의 첨단기술 투자를 촉진하는 등 경제 협력도 확대하기로 했다.

특히 중국과 베트남은 양국 간 철도 연결을 최우선 협력 과제로 추진하기로 했다.

현재 중국과 베트남을 잇는 주요 철도로는 중국 윈난성 쿤밍에서 베트남 하노이를 거쳐 항구도시 하이퐁까지 이어지는 노선이 있다. 이 철도는 100여년 전 프랑스 식민지 시대에 건설됐다.

중국은 자국과 연결되는 베트남 철도 구간을 궤도 폭이 좁은 기존 협궤 대신 중국 철도와 호환되는 표준궤 철도로 바꾸는 계획 등 일대일로(一帶一路:중국-중앙아시아-유럽을 연결하는 육상·해상 실크로드)와 양랑일권(兩廊一圈:중국∼베트남 철도 건설) 협력 확대를 추진해왔다.

리 총리는 베트남 방문 이틀째인 13일에는 팜 민 찐 베트남 총리와 회담하고 농산물 교역 확대, 철도 연결, 국경 간 결제 시스템 도입 등과 관련된 10개 협정을 체결했다.

중국은 베트남의 최대 교역국이지만, 남중국해 영유권을 두고는 대립해왔다.

다만 베트남은 공개적으로 중국을 비난하며 미국과 합동 훈련을 실시하는 등 정면충돌해온 필리핀과 달리 상대적으로 유화적인 태도를 보여왔다.

그러나 최근 남중국해에서 중국 당국이 베트남 어민들을 공격해 다치게 한 사건으로 양국 간 긴장이 고조됐다.

지난달 29일 남중국해 파라셀 군도에서 조업한 베트남 어선 1척이 중국 측의 공격을 받아 어민 10명이 다쳤다.

당시 베트남 정부는 "중국 법 집행 당국의 잔혹한 처우에 대해 극히 우려하고 분노하며 단호하게 항의한다"면서 재발 방지 등을 요구했다.

doub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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