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총리 “인니 동포사회, 100년 넘는 긴 역사와 전통의 공동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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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5회 작성일 24-10-22 10:21본문
한덕수 총리 “인니 동포사회, 100년 넘는 긴 역사와 전통의 공동체”
10월20일 프라보워 인니 대통령 취임식 참석
동포 대표 초청 간담회 열어
- 조민혁 기자
- 입력 2024.10.21 00:48
- 수정 2024.10.21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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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국무총리는 10월 20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동포들을 만나 "지금처럼 전 세계가 한국과 협력하고 싶어 하는 때가 없었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 취임식 참석차 자카르타를 방문 중에 동포 대표 초청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말한 뒤 "정부는 이런 상황을 좋은 기회로 보고 여기 계시는 동포 여러분과 힘을 합쳐가면서 각국과 관계가 더 좋아지도록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특히 인도네시아가 매우 크고 잠재력이 무궁무진한 나라로 전 세계가 인정하고 있다며 "정부와 동포 한 분 한 분 힘을 합쳐 대한민국과 인도네시아 관계가 더 좋아지고 경제와 문화 등 모든 분야에서 협력이 되도록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인도네시아 동포 사회가 100년이 넘는 긴 역사와 전통의 공동체인 것을 알고 있다며 "앞으로도 양국 관계를 위해 더 적극적으로 활동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 총리는 현 정부가 동포들을 위한 재외동포청을 신설했고, 인도네시아 대사 출신의 이상덕 재외동포청장이 열심히 활동하고 있다며 "우리 정부가 동포분들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대사관을 통해 알려주시면 돕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동포 대표로 참석한 박재한 재인도네시아 한인회장은 "인도네시아에는 3만명의 한인 동포가 있으며 2000개가 넘는 한인 기업들이 100만명의 현지인을 고용해 인도네시아 경제의 한 축을 맡고 있다"며 "한인회는 동포 간 유대감을 갖는 것은 물론 현지인과 상생하는 성숙한 한인 사회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한국과 인도네시아는 다양한 분야에서 각별한 협력관계로 자리를 굳혀가고 있다"며 "한인 사회는 자원 부국이며 잠재력이 큰 내수시장을 가진 인도네시아와 미래 동반자로 거듭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동포 대표로 박 회장을 비롯해 신태용 인도네시아 축구 대표팀 감독, 채인숙 시인, 김희정 세계한민족여성네트워크 인도네시아지부 사무총장, 최지혜 코이카 봉사단원, 서수하일라 자카르타한국국제학교 학생, 김광무 포스코 법인장, 이호태 중부발전 법인장, 홍우평 HLI 대표, 이주한 한인상공회의소 수석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한편, 향후 5년간 인도네시아를 이끌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이날 인도네시아 제8대 대통령에 취임했다.
프라보워 대통령은 이날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있는 의회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선서한 뒤 자신을 뽑지 않은 유권자를 포함해 모든 인도네시아 국민을 위한 대통령이 되겠다고 밝혔다.
프라보워 대통령은 인도네시아에 부정부패 등 해결해야 할 문제가 있다며 "우리 국민과 아이들이 영양실조에 걸렸다는 사실을 알고 있느냐. 많은 국민이 좋은 일자리를 갖지 못하고 있고, 많은 학교가 방치돼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우리는 이 모든 것을 바라보고, 이 모든 문제를 해결할 용기를 가져야 한다"며 자신이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1951년 자카르타에서 태어난 프라보워 대통령은 할아버지와 아버지가 모두 정부 고위직을 지낸 엘리트 가문 출신이다. 1970년 당시 엘리트 코스였던 인도네시아 육군사관학교에 들어가 군인이 됐고, 동티모르 독립운동을 강경 진압하며 당시 철권 독재 통치하던 수하르토 대통령의 눈에 들어 그의 딸과 결혼(나중에 이혼)했다. 이후 그는 수하르토의 오른팔로 활동하며 군 요직을 맡았다. 파푸아와 동티모르 등에서 반정부 세력을 학살하고, 민주화 운동가들을 납치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이 일로 1998년 불명예 제대했지만 기소되지는 않았다. 해외에서 망명 생활을 하다 2000년대 초 귀국해 사업가로 변모했고, 이를 바탕으로 정치에 투신해 2008년 그린드라당을 창당했다. 이후 2014년과 2019년 대선에 나섰지만 조코 위도도 전 대통령에 밀려 낙선했다.
하지만 2019년 조코위 정부 국방부 장관으로 합류했고, 지난 2월 대선에서는 조코위 전 대통령의 장남인 기브란 라카부밍 라카를 러닝메이트로 지명해 3번째 도전 만에 당선됐다.
이날 취임식에는 한덕수 국무총리가 우리 정부 대표로 참석했으며 미국과 중국, 러시아, 호주, 사우디아라비아 등 40여개국에서 온 정상과 고위급 대표들도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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