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 5개국’, 한국 수출 주력시장으로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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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4회 작성일 24-10-24 10:36본문
‘아세안 5개국’, 한국 수출 주력시장으로 부상
베트남,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필리핀, 인도네시아
對美·中 수출 고착화 비해 역동적, ‘풍부한 인구, 빠른 경제성장’
반도체 등 일부 품목 탈피, ‘소비재’ 등 품목 다변화 필요
- 조민혁 기자
- 입력 2024.10.23 12:11
- 수정 2024.10.23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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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 ‘아세안 5’가 향후 한국의 가장 유망한 수출시장 중 하나로 부상하고 있다. 대미, 대중 수출 비중이 40.0% 내외 수준에서 멈추고 있으나, 아세안-5 수출은 날로 증가하며 새로운 수출 주력 시장으로 자리잡고 있다는 평가다.
현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2024년(8월 누계 기준) 아세안-5에 대한 수출 비중은 약 15.4%로 중국(19.1%), 미국(18.8%)과 비슷한 수준이다. 또한 이들 국가는 현재는 물론 향후에도 높은 경제성장률을 바탕으로 수입 수요가 확대될 전망이다. 그러나 아직도 아세안-5의 총수입 중 한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8.2%에 불과한 실정이다. 이에 한국 수출의 전략 시장으로 그 비중과 의미가 날로 부각되고 있다.
특히 베트남에 대한 수출액 규모가 가장 커서, 한국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 역시 8.5%에 달한다. 베트남은 2023년 535억 달러, 2024년 8월 누계 기준 381억 달러 수출을 기록하고 있다. 나머지 아세안-5 국가들은 아직 한국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 역시 3%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인도네시아를 제외한 4개국에 대한 수출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가장 국가 규모가 큰 인도네시아의 경우 수출이 무려 15.1%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아세안-5에 대한 수출은 자본재(58.6%), 원자재(36.1%), 소비재(5.3%) 순이다. 세부적으로 보면 소비재 수출 중엔 내구소비재, 비내구소비재, 직접소비재순이다. 원자재 수출 중에서는 광산물, 화학공업제품, 철강 및 금속제품 등이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자본재 수출의 경우, IT부품 및 IT 제품 수출이 큰 비중을 차지하며, 특히 IT부품 수출 중 대부분은 반도체인 것으로 나타났다.
품목별로 보면 50% 이상이 상위 5개 품목에 편중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4년 8월 누계 기준 아세안-5에 대한 수출 상위 5개 품목은 반도체(169억 달러)와 석유제품(112억 달러)을 비롯한 중화학 제품이다. 그 뒤를 이어 평판 디스플레이 및 센서(74억 달러), 합성수지(24억 달러), 선박해양구조 및 부품(22억 달러) 순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반도체의 수출 비중이 약 24.4%를 차지하고, 다음으로 석유제품, 평판디스플레이 및 센서 등이 차지해 특히 ‘상위 3개 품목’의 의존도가 매우 높은 실정이다.
이에 현대경제연구원은 “한국의 수출은 여전히 미국과 중국 두 국가의 정치적·경제적 불확실성에 의해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상황”이라며 “현재는 물론 미래 성장성도 큰 아세안 시장을 적극 공략해 이런 맹점을 점진적으로 완화해 나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한 “아세안 시장 내 경쟁력 확보를 위해 경제 협력 등을 한층 강화해 나가는 한편,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투자에 대한 지원을 확충함으로써 아세안 자체의 성장 활력을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연구원은 특히 “아세안 시장은 풍부한 인구와 높은 경제 성장을 바탕으로 가계의 소비 여력 확대도 기대되는 만큼 현재의 주력 수출 품목인 반도체 등의 자본재뿐 아니라, 소비재 수출 등 품목 다변화를 기해야 한다”면서 “특정 국가와 일부 상위 품목에 편중된 대아세안-5 수출구조에서 탈피할 필요도 있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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