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남으로 가는 길’ 몽골서 잔잔한 감동 일으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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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회 작성일 24-11-19 11:46본문
영화 ‘남으로 가는 길’ 몽골서 잔잔한 감동 일으켜
몽골 통해 탈북에 성공한 한 가족의 스토리
몽골 국경수비대의 인도주의 정신 녹아 있어
조 지회장 “탈북민 보듬어야 통일도 가능”
- 박철의 기자
- 입력 2024.11.18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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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몽 합작영화 ‘남으로 가는 길’이 몽골에서 잔잔한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 9월 몽골에서 개봉한 이 영화는 현재 몽골 전역 11개 영화관에서 상영되고 있다.
‘남으로 가는 길’은 몽골을 통해 탈북에 성공한 한 가족의 탈북 스토리를 그린 작품이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 영화는 북한군의 추격을 피해 몽골 고비사막을 넘는 탈북가족의 목숨을 건 여정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또한 런닝 타임 150분의 분량에는 8,000km를 이동하며 촬영한 몽골의 장대한 풍광과 함께 자연에 기대 사는 몽골인의 삶의 철학, 그리고 몽골국경수비대의 인도주의적인 모습이 담백하게 녹아있다.
사실, 이 영화가 몽골에서 관심을 끌게 된 데에는 민주평화통일 자문회의 몽골지회(이하 ‘민주평통 몽골지회’)의 노력이 컸다. 민주평통 몽골지회는 영화 개봉 시점부터 재몽한인을 포함하여 영화 관람을 희망하는 몽골인들에게도 전액 무상으로 영화 관람을 지원하고 있다. 현재까지 2,200여명의 영화 관람을 지원했다. 영화를 본 관객들의 감동도 크다.
몽골의 동포 p씨는 “잊고 있던 북한 사람들을 생각나게 한 영화. 아름다운 몽골초원과 대비되어 탈북민들의 현실이 더 슬프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또한 몽골에서 고교 재학 중인 A씨는 “몽골사람들이 이처럼 멋있게 보일 수는 없었다. 영화의 수준도 생각보다 높았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자국민이 아닌데도 목숨을 바쳐 도와준 몽골군인에게 존경심이 느껴진다”, “몽골사람들도 감동을 받고 스스로에 대한 자부심이 생긴 것 같다” 등 많은 감상평이 이어졌다.
조윤경 민주평통 몽골지회장은 “몽골은 오래 전부터 북한이탈주민을 포함하여 남북간의 관계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해온 국가다”며 “2015년부터 이어온 ‘한반도 통일노래 부르기 대회’ 또한 이러한 의미로 9년째 개최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한반도 통일을 위해 북한이탈주민을 보듬어야 한다”며 “이번 영화를 계기로 영화는 물론 몽골에 대한 한국인들의 관심이 높아지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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