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印 ‘빈부격차’ 상징?...200억 펜트하우스 ‘분양 경쟁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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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회 작성일 24-11-19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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印 ‘빈부격차’ 상징?...200억 펜트하우스 ‘분양 경쟁 치열’

“돈만으로는 살 수 없다”…뭄바이 부유촌 ‘400평 트리플렉스 펜트하우스’
침실 6개, 유리벽 엘리베이터, 옥상 수영장, 헬스장, 세대당 8대 주차 공간
분양사 “구매자 신상·재산·가족 등 엄격 심사”, “인도 부동산 ‘붐’의 상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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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트하우스 거실 풍경. [블룸버그]펜트하우스 거실 풍경. [블룸버그]

빈부 격차가 심한 인도에선 초호화 펜트하우스를 비롯한 고급 주택들이 날개돋힌 듯 팔리고 있다. 인도 최대 도시 뭄바이는 필리핀 마닐라와 일본 도쿄에 이어 부동산 가격 상승률이 가장 비싼 것으로 유명하다. 최근 뭄바이 시내를 한 눈에 내려다보는 200억(한화 기준)짜리 초호화 펜트하우스가 ‘블룸버그’ 헤드라인을 장식할 만큼 인도의 부동산 ‘광풍’과 빈부격차의 현실이 조명을 받고 있다.

15일 블룸버그는 “돈만으로는 뭄바이의 1400만 달러(한화 약 200억원)짜리 트리플렉스 펜트하우스를 살 수 없다”는 제하의 기사를 통해 이같은 풍경을 전하고 있다. 이 신문은 “도심에 있는 이 아파트를 사려면 (돈만 많아선 안 되고) 엄격한 선정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했다. 이는 1만6000제곱피트(1486㎡, 구 450평) 크기의 60층 펜트하우스로서 가격이 엄청나지만 사려는 사람들이 줄을 서있다. 유리벽 엘리베이터, 옥상 수영장, 헬스장, 세대당 8대 주차 공간을 갖추고 있다. 그러나 집주인들은 까다롭기 이를데 없어서, 유명한 중개인을 가운데 두고, 관심 있는 구매자들 가운데 임자를 신중하게 선별하고 있다.

펜트하우스 옥상의 수영장에선 뭄바이 시내가 한 눈에 내려다보인다 .[블룸버그]펜트하우스 옥상의 수영장에선 뭄바이 시내가 한 눈에 내려다보인다 .[블룸버그]

인도 금융 중심지인 뭄바이의 부유촌 지역인 ‘로어 파렐’에 있는 이 아파트는 침실만 6개다. 일단 이 집을 구매하려면, 재정상황이나, 직업, 평판, 배경 등에 대한 심층적인 ‘심사’를 받아야 한다. 부동산 중개인이 구매자의 사업 특성과 규모를 평가하기 위해 사무실을 방문할 수도 있다. 이는 모든 구매자가 자신의 회사를 가진 CEO 이상일 것이란 가정에 따른 것이다. 지금까지 이미 엄격한 ‘심사’ 절차로 인해 볼리우드(인도판 헐리우드) 영화 산업 종사자를 포함한 대부분의 후보자가 탈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거실에선 빠르게 발전하는 뭄바이가 한 눈에 내려다보인다. 이 건물을 지은 부동산 회사를 경영하며, 자신도 펜트하우스를 소유하고 있는 니샨트 아가왈은 “돈만으로는 살 수 없다.”며 “우리는 구매자가 이 집에 들어와 살만한 사람인지 확인하고 싶다.”고 블룸버그에 밝혔다. 집을 사고파는 과정에서 상대 신상과 자격을 따지는 관행은 인도에선 불법은 아니다. 이미 주택 소유자와 협동조합 이사회가 입주자와 구매자를 선별하는데 상당한 권한을 행사하는 경우도 많다.

또다른 브로커이자 중매인은 “대부분 입주자들은 정상적인 가족이 있고, 이웃과 잘 지내는 사람, 돈에 대해 이기적이지 않은 사람, 그리고 가급적 집에 틀어박혀 있는 사람을 원한다”면서 “집에서 모임을 가질 수는 있지만, 다른 모든 사람에게 폐를 끼쳐서는 안 된다”고 까다로운 조건을 제시했다.

펜트하우스의 식당 모습. [출처=블룸버그]펜트하우스의 식당 모습. [출처=블룸버그]

‘로어 파렐’의 ‘원 아비그나 파크’에 있는 이 건물은 또한 월 400만 루피(한화 6600만원)에 임대도 하고 있다. 부동산 시장에 매물로 나온 이후 수많은 사람들이 구매를 타진했지만 최종 계약까지 간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특히 인도 영화계 인사들과 유명 연에인나 톱스타급 배우 등이 관심을 보였지만, “전통적인 가족 커뮤니티에 잘 맞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 때문에 모두 퇴짜를 맞았다.

뭄바이는 지난 수년간 인도 부동산 붐의 진원지이기도 하다. 현지 부동산 컨설팅 회사 ‘Knight Frank’에 따르면, 이 도시의 주택 가격은 1분기에 전년 대비 12% 급등했으며, 마닐라와 도쿄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또 다른 컨설팅 회사 ‘Anarock’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8월까지 뭄바이는 인도에서 가장 비싼 부동산 거래 25건 중 21건을 차지했다. 특히 고급 주택 시장이 전례 없는 호황을 누리고 있다.

그런 붐이 잦아들 조짐은 현재로선 거의 없다. 최근 로이터가 현지에서 실시한 부동산 전문가들 대상의 설문 조사에 따르면, 인도의 주택 가격은 부유층의 고급 부동산 수요로 인해 향후 몇 년 동안 꾸준히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설문 조사에 따르면 올 한해만 가격이 약 7.8%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당구장과 헬스시설 등이 편의시설도 완벽히 갖춰져 있다. [블룸버그]당구장과 헬스시설 등이 편의시설도 완벽히 갖춰져 있다. [블룸버그]

이같은 주택 가격 급등과는 반대로 정체된 임금, 실업률은 불평등을 부추기는 데 일조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유명한 부의 분배론 전문가인 토마 피케티 등 경제학자들에 따르면, 현재 인도 인구 상위 1%가 전체 부의 40% 이상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펜트하우스가 있는 ‘로어 파렐’은 인도의 빈부격차가 심화된 과정을 잘 보여준다. 이곳은 본래 뭄바이가 섬유 중심지이자 해상 도시로 변모하는 과정에서 급변한 지역이다. 본래 도시 남쪽에 위치한 이 동네는 18세기와 19세기에 영국 주민들이 살던 곳이었다. 그후 영국이 물러간 후 가난한 원주민 동네로 변했으나, 콜레라가 이들을 몰아내고 말았다. 그 후 석탄 공장에 필요한 물을 공급하는 호수가 인근에 있다보니 면방직 공장이 들어왔다.

그러나 1980년대에 공장 노동자들이 장기 파업을 하면서 이 산업은 사양길에 들어섰고, 마침내 사라지고 말았다. 그 후 수십 년 동안 고층 빌딩과 별도 ‘출입문’이 있는 부유층 커뮤니티가 들어서면서 인도 경제성장의 이면에 있는 빈부격차의 상징과도 같은 장소로 바뀌었다.

뭄바이 구시가지의 혼잡한 모습. 초호화 펜트하우스와는 또다른 빈곤과 불평등이 인도사회를 지배하고 있다. [블룸버그]뭄바이 구시가지의 혼잡한 모습. 초호화 펜트하우스와는 또다른 빈곤과 불평등이 인도사회를 지배하고 있다. [블룸버그]

그 중 하나가 앞서 아가왈 부동산회사가 지은 약 250m 높이의 개발 단지인 ‘원 아비그나 파크’다. 아가왈에 따르면 ‘아비그나 그룹’이 2006년에 면방직 공장 부지를 인수했다. 그곳에 사는 노동자 가족들은 2012년에 완공된 별도의 건물에 다시 입주하게 되었다. 그 후 다시 2016년부터 고급 아파트들이 들어서기 시작하며 오늘에 이르렀다.

초호화 펜트하우스가 있는 아파트 단지에선 주민들의 대가족 행사 때 유료로 사용할 수 있는 게스트룸이 있고, 건물마다 자이나교 사원, 음악 및 댄스 스튜디오, 살롱 등이 있다. 특히 가사 도우미를 위한 별도 입구가 있다.

현재도 이 아파트의 적합한 후보자를 찾는 작업은 계속된다. 아가왈은 “급할 것 없다”며 “이 집을 짓는 데 얼마나 많은 시간과 비용을 들였는가를 생각하면,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도 마음에 드는 구매자를 찾는 게 낫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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