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가 車회사 격전지 된 세 가지 이유… 현대차도 ‘올인’
페이지 정보
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2회 작성일 25-01-24 11:41본문
인도가 車회사 격전지 된 세 가지 이유… 현대차도 ‘올인’

인도 시장이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격전지로 부상하고 있다. 세계 1위 인구를 바탕으로 자동차 시장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어서다. 전기차 비중이 작아 시장 잠재력은 무궁무진한데 중국 업체의 침투가 쉽지 않다는 것도 장점이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인도를 핵심 시장으로 보고 빠르게 전동화 모빌리티 라인업을 구축하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 18일(현지시간) 인도 델리에서 열린 ‘바랏 모빌리티 글로벌 엑스포 2025’에서 인도 시장 공략을 위한 ‘마이크로 모빌리티’ 전략을 공개했다고 19일 밝혔다. 마이크로 모빌리티는 전기 오토바이나 초소형 전기차 등 친환경 동력을 이용한 소형 이동수단이다.
이날 현대차는 3륜과 초소형 4륜 전기차 콘셉트를 선보였다. 현대차는 이를 위해 인도 시장을 면밀히 분석했다고 한다. 교통량이 많고 도로가 복잡한 사정을 고려해 앞유리를 각지게 만들어 운전자의 시야를 확보했다. 운송 등을 많이 한다는 점에서 착안해 3륜 전기차 뒤에 견인 고리를 달았고 잦은 폭우에 대처하기 쉽게 차체 높이를 조절할 수 있도록 했다. 현대차는 인도에서 생산한 첫 전기차 ‘크레타 EV’도 내놨다. 2015년 출시한 내연기관차 크레타에서 엔진을 빼고 모터를 탑재했다.
불과 이틀 전인 16일엔 기아가 인도 맞춤형으로 개발한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로스’ 생산에 돌입했다. 사전계약은 이미 1만대를 넘었다. 다음달 1일 인도에서 시로스의 가격을 공개하고 판매를 시작한다.
완성차 업체들에게 인도는 ‘기회의 땅’이다. 중국과 미국에 이은 세계 3위 자동차 시장이지만 여전히 성장 잠재력이 크다. 인구가 계속 늘어나고 있어 시장의 성장성이 높다. 특히 자동차 구매 여력이 있는 중산층이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전기차 전환에 대한 정부 의지도 강하다. 인도 정부는 2030년까지 신차 판매량의 30%를 전기차로 채우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현실화되면 한 해 전기차 판매량이 100만대를 넘어선다.
세계 곳곳을 침투 중인 중국 업체의 공세가 두 나라의 갈등으로 인해 쉽지 않다는 점도 매력적인 요인이다. 국경을 약 3800㎞ 맞대고 있는 두 나라는 오랫동안 국경 분쟁을 겪고 있다. 이로 인해 중국 업체의 인도 시장 진입은 사실상 막혀있다. 테슬라를 비롯한 글로벌 전기차 업체들도 인도 투자를 확대하는 중이다.
이런 인도 시장에서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60만5433대를 판매해 역대 최대 기록을 세웠다. 일본 완성차 업체 스즈키와 인도 정부의 합작사인 마루타 스즈키에 이은 2위다. 현대차그룹은 이 기세를 몰아 인도 전기차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목표다. 2030년까지 5개 전기차 모델을 인도 시장에 투입한다.
인도에서 생산 능력을 늘리는 데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2023년 제너럴모터스(GM)로부터 인수한 인도 마하라슈트라주에 있는 푸네공장을 올해 가동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스마트 제조 시스템을 적용해 20만대 이상의 생산능력을 목표로 설비 개선을 진행 중이다. 지난해 10월엔 인도 증권시장에 데뷔했다. 자동차업계 한 관계자는 “세계 3대 시장 가운데 미국에선 이미 현대차그룹의 전기차가 인정받기 시작했고, 중국은 시장 진입이 거의 막혀 있는 상황”이라며 “현재 전력을 다해야할 시장 하나를 꼽으라면 그건 전기차 시장이 꿈틀대고 있는 인도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용상 기자 sotong203@kmib.co.kr
[출처] - 국민일보
[원본링크] - https://www.kmib.co.kr/article/view.asp?arcid=002768775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