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권 유력' 방글라 제1야당 총재 "총선 조속히 실시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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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6회 작성일 25-03-04 10:12본문

전 총리 겸 BNP 총재인 칼레다 지아가 2017년 12월 28일(현지시간)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의 한 법원에 출두한 뒤 떠나고 있다.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유창엽 기자 = 차기 총선에서 집권이 유력한 방글라데시 제1야당의 총재가 과도정부 측에 개혁을 최소화하고 신속히 총선을 실시하라고 촉구했다.
28일 AFP통신 등에 따르면 칼레다 지아 방글라데시민족주의당(BNP) 총재는 전날 영국에서 당원들을 상대로 한 온라인 연설을 통해 "나라가 현재 심각한 시기를 맞고 있다"며 이같이 주문했다.
지아 총재는 "국민들은 민주적 시스템 복원을 위한 최소한의 개혁이 이뤄진 후 총선이 실시되길 기대한다"고 주장했다.
그의 이번 발언은 지난해 8월 셰이크 하시나 당시 총리 퇴진 후 들어선 과도정부의 무함마드 유누스 최고고문(총리격)이 최근 총선 시기와 관련해 발언한 뒤 나왔다.
당시 유누스 최고고문은 진행 중인 개혁이 충실히 이뤄진 뒤 여러 정당 간 합의로 총선일이 결정될 것이라면서 올해 말이나 내년 초 총선이 실시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장기집권하며 야권 탄압과 인권침해를 일삼았다는 평가를 받는 하시나는 수 주 동안 유혈진압 한 대학생 시위대에 시민들이 가세하면서 밀리자 총리직을 사퇴하고 인도를 달아났다.
정치적 라이벌인 하시나가 집권하는 동안 탄압을 받고 부패 혐의로 복역까지 한 지아 총재는 하시나 퇴진 이후 과거 징역형을 선고받은 부패사건에서 무죄선고를 받고 지난달 신병치료차 영국으로 떠났다.
총리를 역임한 지아 총재의 이번 발언은 인도에 머무는 하시나 전 총리 측이 정치적 재기를 노리며 본국에서 혼란을 야기하는 등 어수선한 정국 상황에서 나왔다.
지아 총재는 이를 감안한 듯 이번 연설에서 무너지는 법질서를 바로잡을 것을 국민들에게 주문하면서 "파시스트들의 친구와 동맹이 (지난해 일어난) 대중 봉기로 이룬 업적을 훼손하려 음모를 꾸미고 있다"며 하시나 측을 겨냥하기도 했다.
지아 총재가 비록 온라인상이지만 당원을 대상으로 연설하기는 6년 만에 처음이라고 AFP는 짚었다.
총선이 실시되면 승리가 유력시되는 BNP는 과도정부 출범 이후 이미 여러 차례 총선이 빨리 실시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yct94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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