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자체 개발 '군용급 드론보트' 공개…"비대칭작전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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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8회 작성일 25-03-26 18:00본문

[대만 중앙통신사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대만해협을 둘러싼 군사적 긴장이 지속하는 가운데 대만 민간에서 제작한 군용급 무인수상정(USV·드론 보트)이 공개됐다고 연합보와 자유시보 등 대만언론이 26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대만국제조선공사(CSBC)는 전날 남부 가오슝 싱다항에서 자체 연구·개발한 USV '마귀 쥐가오리'를 선보였다.
CSBC 측은 이 USV의 길이와 너비는 각각 8.6m, 3.7m이고 만재배수량 5t이며 선외기 2개를 장착해 최대속력 35노트(시속 65km) 이상으로 항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만해협 주변 바다의 거친 파도 등 열악한 상황에서도 기동할 수 있도록 섬유 강화 플라스틱(FRP)으로 제작한 삼동선(trimaran) 선형을 채택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4세대(4G) 통신, 위성 통신 등 다양한 무선 주파수를 이용한 원격 조종, 인공지능(AI) 목표물 식별, 집단제어 모드와 충돌을 회피하는 자율 항행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한 관계자는 해당 USV 양 측면에 경형 어뢰관을 설치해 우선 목표물을 어뢰로 공격한 뒤 선수에 설치한 고폭탄을 이용해 자폭 공격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다른 관계자는 해당 USV를 이용해 중국을 겨냥한 비대칭 전력을 강화할 계획이라며 중국군의 2만5천t급 071형 상륙함과 4만t급 075형 강습상륙함 등에 대한 집단 공격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접이식 안테나를 채택한 해당 USV를 기동부대의 트레일러 또는 픽업트럭 등을 이용해 대만 전역에 배치 및 작전에 나설 수 있다고 설명했다.
비대칭 전력은 일반적으로 기습공격, 침투, 게릴라전 등 비교적 적은 비용으로 상대 취약점을 공략하는 전력 체계를 말한다.
대만군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활약한 드론 보트의 사례를 참고해 내년까지 자폭 무인정 200여척을 양산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대만 국방부는 전날 오전 6시부터 24시간 동안 대만 주변 공역과 해역에서 중국 군용기 27대와 군함 6척 및 공무 선박 2척을 각각 포착했으며 이 가운데 군용기 25대가 대만해협 중간선을 넘어 북부 및 서남 공역에 나타났다고 밝혔다.

[웨이보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jinbi1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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