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는 내가 만든다...필리핀 국민들의 자발적 고용창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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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회 작성일 25-04-02 14:04본문
일자리는 내가 만든다...필리핀 국민들의 자발적 고용창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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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코리아=마닐라) 정지수 특파원 = 필리핀의 GDP(국내 총생산)는 2021년 기준 3,940.9억 달러이다.
같은 해 대한민국 GDP는 18,102억 달러로 수치상 4배 넘게 차이 나고, 필리핀의 인구가 2021년 기준 1억 1,733만으로 대한민국의 2배 정도라는 것을 감안하면 필리핀 국민들의 생활수준을 짐작할 수 있다.
심지어 빈부격차가 매우 크기 때문에 서민이 겪는 가난은 심각하다.
이에 필리핀 국민들은 소득을 얻기 위해 자발적으로 고용창출을 하고 있었다.

기자가 운전하던 취재차량의 배터리가 방전 된 상황.
주위에 있던 현지인들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그들은 우리를 잠시 기다리라고 한 후 사라진 남성은 30분이 지나서야 다시 나타났다.
그들은 배터리를 충전해 줄 자동차를 멀리서 끌고 온 그의 지인, 지인의 지인 등 총 6명이 현지인 남성들이 우리의 방전된 자동차의 시동을 위해 성심성의껏 도와줬다.
한 명의 도움이면 충분하지만, 고용창출의 형태로 총 400페소 (한화 10,000원)의 수고비를 그들에게 건넸다. 물심양면 도와주려는 마음이 고맙기도 했다.

이번에는 마닐라 시내를 운전하던 중 교차로에서 신호를 대기하던 취재차량의 유리창을 무조건 닦아버리는 어린 아이.
우리는 그 아이들에게 일절 도움을 요청하지 않았지만 그 아이들은 자처해 유리창 세척 서비스를 제공한다. 처음 몇 번은 차창을 닦게 두고 팁을 줬지만, 세차 후 나오는 길에 막무가내로 비누칠을 해버리는 상황에서는 수요없는 공급이 되었다.


필리핀의 대중교통인 지프니.
필리핀에서 가장 많이 눈에 띄는 대중교통으로, 미국이 버리고 간 지프(Jeep)를 개조해서 만든 차량이다.
지프니에 적혀있는 구간 사이에 승객들은 언제든 원하는 목적지에 내릴 수 있고, 천장을 치며 "빠라 포~(멈춰주세요)" 혹은 "디또 포!!(여기요)" 하면 노선내에서는 어디든 지프니 기사가 멈춰준다.
시내도로를 달릴 때는 뒷쪽 출입문을 사진과 같이 열고 달리지만, 교통법상 고속도로에 진출하는 순간 뒷문을 닫아야 한다. 고속도로에 진출하는 톨게이트에 진입하면, 대기하고 있던 노동자가 지프니의 문을 닫아준다. 한 번에 5페소(한화 125원)정도. 안에 타고 있는 승객이나 지프니 기사가 닫아도 되지만, 이 역시 창조적 고용 창출의 형태다.

필리핀의 인기 프랜차이즈 식당 INASAL(이나살). 이 식당이 인기있는 이유는 조금의 돈만 더 내면 무제한 밥을 먹을 수 있기 때문이다.
무제한으로 밥을 떠 주는 직원이 밥통을 들고 식당을 돌아다니고 있다.
흥미로운 점은, 식당에 일행 중 에서 무제한 메뉴를 하나만 시켜 나눠먹는 것이 아닌, 일행 모두가 각자 무제한 밥(unlimited rice) 메뉴를 구매한다는 것이다.
이는 필리핀 사람들의 양심이 빛나는 부분이다.
뿐만 아니라 북적이지 않는 교차로에서 자발적으로 교통정리하는 사람들, 사유지가 아닌 곳에서 주차를 봐 주는 주차 도우미, 클럽에서 요청하지 않았지만 술을 따라주는 직원들 등 모두가 직접 나서서 고용 창출을 하고 팁을 얻어가는 형태의 노동이 많다.

가난한 서민들이 돈을 벌기 위해 부지런히 일자리를 스스로 만들어 내는 모습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는 필리핀.
특히 아이들이 조그마한 손으로 간식이나 꽃을 팔거나, 혹은 아리따운 목소리로 캐럴을 부르며 돈을 요구하는 모습을 보면 마음이 아리기도 하다.
하지만 아이에 대한 단순한 동정심으로 돈을 주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다.
부모보다 아이가 동전을 받을 확률이 높다고 판단한 가난한 부모들은 아이를 학교에 보내지 않기도 한다.
여행자들은 당장 눈 앞의 안타까운 모습만 보고 도와주는 것이 오히려 가난의 악순환을 야기시킨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필리핀의 고용 창출 현장을 보며 가난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국가적, 국제적인 제도 확립이 더 시급하다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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