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올해 중 난민 등 아프간인 300만명 추방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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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회 작성일 25-04-02 14:26본문
AP, 파키스탄 정부 문건 입수 보도…아프간, "일방적 계획" 반발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유창엽 기자 = 2023년 말부터 자국 내 불법체류 외국인과 아프가니스탄 난민을 추방해온 파키스탄 당국이 올해 난민 등 아프간인 300만명을 추방할 계획이라고 AP통신이 1일 전했다.
AP가 입수한 파키스탄 정부 문건에 따르면 파키스탄 당국은 당초 이들 300만명이 전날까지 자발적으로 떠나도록 했으나 이를 지키지 않아 1일자로 강제추방을 시작할 예정이었다.
다만 강제추방 시작일을 라마단 종료를 기념하는 이슬람권 명절 이드 알피르트 이후인 오는 10일로 미뤘으며 올해 안으로 300만명을 쫓아낼 계획이다.
파키스탄은 2023년 10월 불법체류 외국인 추방을 시작했다.
불법체류 외국인의 대부분은 1979년 당시 소련의 아프간 침공 이후와 2021년 탈레반의 아프간 재집권 이후 파키스탄으로 들어온 아프간인들이다.
지금까지 추방된 아프간인은 약 84만5천명에 이른다고 국제이주기구(IOM)는 추산했다.
파키스탄 정부는 난민 관리를 위해 아프간인에게 임시신분증 격인 등록증명서(POR)와 아프간 시민권 카드(ACC)를 발급했다.
POR 소지자는 파키스탄 국내법 등에 따라 난민 지위를 받지만, ACC 소지자는 난민 지위를 부여받지 못한다.
유엔은 ACC 소지자는 80만여명, POR 소지자는 130만여명으로 추산했다.
아울러 파키스탄에는 신분 확인 서류가 없는 아프간인 100만명가량이 불법체류한다.
당국이 올해 추방하려는 이들은 POR 및 ACC 소지자와 서류미비 아프간인들이다.
특히 추방 대상자들에는 탈레반의 아프간 재집권 이전에 미국 정부, 언론매체, 원조단체 등과 협력해 일해왔던 2만여명이 포함돼 있다.
이들은 추방되면 탈레반 탄압이 예상돼 당초 미국으로 수용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지난 1월 자국의 난민 수용프로그램을 중단해 미국행이 사실상 무산됐다.
AP는 문건 내용을 인용, 추방계획 수립과정에 아프간 측 의견이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아프간 난민부 압둘 하카니 대변인은 AP에 파키스탄 당국이 유엔 난민기구나 아프간 탈레반 정부 등의 의견을 반영하지 않고 독단적으로 추방계획을 세웠다며 "일방적인 난민 추방은 그들(파키스탄)이나 우리의 이익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반발했다.
파키스탄의 아프간인 추방정책은 인권침해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유엔과 국제 인권단체들은 파키스탄에 대규모 아프간인 추방을 멈출 것을 촉구해왔다.
파키스탄 당국은 아프간 탈레반 정부가 테러단체를 보호해 주고 있으며 파키스탄 내 불법체류 아프간인들이 테러 공격까지 저지른다고 주장한다. 탈레반 정부는 이를 강력히 부인해왔다.
yct94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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