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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관세폭풍] 관세율 베트남 46%·태국 36%…동남아 '충격과 공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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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회 작성일 25-04-03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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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율 관세 동남아에 집중…'중국 우회수출 통로'로 찍혔나

베트남, 미국산 구매 약속 등 선제 대응도 '무위'…호찌민증시 5%대 폭락

이미지 확대상호관세 발표하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
상호관세 발표하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

(워싱턴DC 로이터=연합뉴스) 2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세계 각국에 대한 상호관세 부과를 발표하고 있다. 2025.04.03

(하노이·방콕·자카르타=연합뉴스) 박진형 강종훈 박의래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전 국가 상호관세 부과 발표에 베트남, 태국 등 동남아 각국이 3일(현지시간) 충격에 빠졌다.

미국이 베트남에 관세율 46%를 적용하는 등 세계 최고 수준의 상호관세를 이들 국가에 부과했기 때문이다.

특히 트럼프 1기 행정부의 미중 무역전쟁 여파로 중국을 잇는 '세계의 공장'으로 떠오른 베트남은 정부가 나서서 미국산 상품 구매 약속 등 선제적으로 대응했는데도 초고율 관세를 얻어맞자 증시가 5% 이상 급락하는 등 충격을 감추지 못하는 분위기다.

◇ 베트남 46%·라오스 48%·캄보디아 49%…동남아 '집중타격'

백악관의 이날 발표에서 동남아 각국에는 대체로 세계 어느 지역보다도 높은 관세율이 매겨졌다.

무려 49%의 관세가 적용된 캄보디아를 필두로 라오스가 48%, 베트남이 46%에 달했다. 태국도 36%의 고율 관세가 부과됐다.

다른 지역의 초고율 관세 국가가 대미 무역이 미미한 아프리카의 레소토(50%), 마다가스카르(47%) 정도인 것을 고려하면 초고율 관세가 동남아에 집중된 셈이다.

미국이 관세율 부과의 자세한 근거를 공개하지 않아 동남아가 이처럼 두들겨 맞은 확실한 이유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

다만 그간 중국이 동남아를 대미 우회 수출의 주요 통로로 활용해온 것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관측된다.

동남아는 트럼프 1기 행정부 당시 미중 무역전쟁에서 큰 혜택을 얻었다.

미국의 대중 관세 장벽을 피해 중국 기업들은 물론 세계 각국의 기업들이 생산기지를 베트남 등 동남아로 옮겼기 때문이다.

이 중 베트남은 삼성전자부터 미국 애플·인텔·나이키 등 중국 비중을 낮추려는 세계적 브랜드의 제품 생산을 끌어들여 고도성장을 누려왔다.

지난해 베트남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7.09%에 달했다.

하지만 이제는 외국 기업 유치와 수출에 의존해온 베트남의 경제성장 모델이 근본적으로 도전을 받게 됐다.

홍콩 아시아프런티어캐피털의 루치르 데사이 펀드매니저는 블룸버그 통신에 "이 같은 관세가 유지된다면 베트남의 GDP 성장 전망이 낮아질 수 있다"면서 "베트남 경제에서 수출의 중요성을 감안하면 전반적인 시장 분위기는 부정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베트남은 지난해 중국·유럽연합(EU)·멕시코에 이어 4번째로 큰 1천235억 달러(약 181조원)의 대미 상품 무역흑자를 기록하면서 일찌감치 트럼프 행정부 '관세 폭탄'의 표적이 될 것이라는 우려를 받아왔다.

이에 베트남 정부도 액화천연가스(LNG)·농산물 등 미국산 상품 구매 약속, 대미 관세 인하 등 대미 흑자를 줄이는 조치를 쏟아내며 미국을 달래려 애써 왔다.

베트남은 지난달 하순 미국산 LNG·자동차·에탄올에 대한 관세를 각각 낮추고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위성인터넷 서비스인 스타링크 베트남 진출도 허가했다.

또 지난달 중순 응우옌 홍 지엔 베트남 산업무역부 장관이 미국을 방문, LNG·가스발전소 장비 등을 구매하는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베트남이 이처럼 미국에 적극적으로 '당근'을 제시하자 현지에서는 베트남이 고율 관세 표적에서 벗어날 수 있으리라는 기대감도 일부 있었지만, 이번 발표로 물거품이 됐다.

블룸버그는 베트남이 트럼프 행정부에 '매력 공세'를 펼쳤지만, 46%의 초고율 관세를 막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베트남의 최대 수출 시장인 미국의 이 같은 관세가 올해 성장률을 8%로 끌어올리겠다는 베트남의 야심 찬 목표를 크게 훼손할 수 있다고 관측했다.

초고율 관세의 충격에 이날 오전 호찌민 증시에서 베트남 대표 주가지수인 VNI는 장 중 한때 5.8% 폭락했다. 이후 낙폭을 줄여 현지시간 오전 10시 현재 전날보다 4.5% 떨어진 1,250대에서 등락하고 있다.

◇ 태국·인도네시아도 30%대 고율 관세 '전전긍긍'

대규모 대미 무역흑자를 내는 태국도 상호관세율이 36%에 달해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로이터통신과 방콕포스트 등에 따르면 태국 상무부는 앞서 상호관세로 인한 수출 손실이 70억∼80억 달러(약 10조3천억∼11조7천억원)에 달할 수 있다고 예상한 바 있다.

재계와 증권업계 등은 미국의 보복 관세로 태국 경제성장률이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태국산업협회(FTI)는 올해 GDP 성장률이 0.2∼0.6%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고, 증권사 이노베스트X는 최악의 경우 올해 성장률이 1.3%포인트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노무라홀딩스는 무역 의존도가 높은 태국이 상호관세에 취약한 농업·운송 부문에서 위험 노출도가 커서 동남아 지역에서 가장 큰 손해를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무역대표부(USTR)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의 태국 상대 무역적자는 456억 달러(약 66조8천억원)로 전년보다 11.7% 증가했다.

미국은 지난해 태국의 최대 수출 시장이었다. 현재 미국의 태국산 수입품에 대한 평균 관세는 2% 수준이며, 태국은 미국산 제품에 평균 8%의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패통탄 친나왓 태국 총리는 이날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 발표에 대해 "올해 GDP 성장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는 상황까지 가지 않도록 할 것"이라며 미국과 관세 인하를 위해 협상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태국은 미국의 관세 문제를 다룰 '강력한 계획'이 있다며 36% 관세 부과로 인한 충격을 완화하기 위한 조치도 취하겠다고 덧붙였다.

태국 정부는 미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 인하와 동시에 미국산 수입을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수입 확대 품목으로는 옥수수, 대두, 원유, 에탄, 쇠고기, 주류, 항공기 등이 거론된다.

타이항공이 미국산 항공기 구매·임대를 추진 중이며, 에너지 당국은 원유와 천연가스 수입을 논의하고 있다.

재계는 또 정부에 이자율 인하와 자금 지원 등 중소기업 단기 구제책을 마련해달라고 요청했다. 장기적으로는 유럽연합(EU) 등 미국 외 다른 시장과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확대를 촉구했다.

인도네시아에도 32%의 높은 관세율이 부과됐다.

인도네시아는 석유·가스를 제외하고 지난해 310억 달러(약 45조5천억원)의 무역 흑자를 기록했는데 이 중 절반 이상인 161억 달러(약 23조6천억원)가 미국과의 무역에서 발생했다.

인도네시아는 의류와 신발, 전자기기, 식물성 기름 등을 주로 수출한다.

현지 일간 콤파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을 '해방의 날'이라고 불렀지만, 인도네시아는 '해방의 날'의 아픔을 피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다만 베트남(46%)과 태국(36%), 캄보디아(49%) 등 다른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경쟁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관세율이 부과된 점에서는 그나마 안심하는 분위기다.

말레이시아도 상호관세율이 24%로 책정돼 수출에 악영향을 받게 됐다.

말레이시아 정부와 재계는 이번 조치로 대미 수출이 감소하고, 중국 등과의 가격 경쟁 심화 등으로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우려한다.

주요 수출 품목 중에서는 반도체 등 전기·전자, 고무, 가구, 광학 제품 등에 타격이 예상된다.

말레이시아도 수출의 약 40%를 차지하는 반도체 산업이 받을 충격을 최소화하고자 미국과의 협상을 추진해왔다.

말레이시아는 세계 5위 반도체 수출국으로, 세계 반도체 패키징·조립·테스트 서비스 시장 점유율이 약 13% 수준이다. 말레이시아의 대미 반도체 수출은 세계 1위다.

jh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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