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 캄보디아에 소방차 12대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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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회 작성일 25-04-28 09:40본문
경상남도, 캄보디아에 소방차 12대 전달
서희봉 대표단장, “ 현지 국민 생명과 재산 지키는 실질적 도움 되길…협력 넓힐 것”
끄라체주와의 우정 상징… 향후 유학생 교류·계절근로자 파견 등 협력 확대 모색
- 박정연 재외기자
- 입력 2025.04.23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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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22일 캄보디아 끄라체주를 방문한 경상남도 대표단(단장 서희봉 도위원)이 오우 소본나 주경찰청장 등 주요 관계자들과 함께 경상남도가 기증한 소방차량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박정연 재외기자]](https://cdn.dongponews.net/news/photo/202504/52448_204340_1850.jpg)
경상남도(지사 박완수)가 캄보디아 끄라체주에 소방차 12대를 기증하며 양국 지방정부 간 인도적 협력과 우정을 상징하는 뜻깊은 결실을 맺었다.
경상남도 대표단은 지난 4월 22일 오후(현지시각) 끄라체주 주청사 앞에서 열린 소방장비 공식 전달식에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는 서희봉 경남도의원(건설소방위원장)을 단장으로 한 경상남도 대표단과 와 톤 끄라체주 주지사, 오우 소본나 끄라체주 경찰청장, 전범배 캄보디아한인회 부회장 등 양국 관계자들이 함께 자리했다.
펌프차·구급차 등 소방장비 12대 전달…기술교육 병행으로 실질적 지원
이번에 기증된 장비는 펌프차 6대, 구급차 6대 등 총 12대의 소방차와 함께 특수방화복 50벌, 산소호흡기를 포함한 각종 구급장비 일체다. 이 장비들은 끄라체주의 열악한 소방 인프라 개선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소방펌프차 시연 모습.[박정연 재외기자]](https://cdn.dongponews.net/news/photo/202504/52448_204341_1921.jpg)
경상남도는 장비 기증과 함께 경남소방본부(본부장 이동원) 소속 소방기술협력단도 추가 파견했다. 이진황 소방예산장비과장이 단장을 맡은 협력단은 이날 오전 끄라체주 소방공무원과 경찰들을 대상으로 소방장비 운용법, 정비 기술 등을 교육했다. 경남소방본부(본부장 이동원)는 향후에도 지속적인 기술지원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서희봉 대표단장은 “이번에 전달된 장비가 캄보디아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데 실질적인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며 "건설과 소방을 넘어 다양한 분야에서 지속적인 교류와 협력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캄보디아 왕국정부, 박완수 도지사에 국왕 훈장 수여…“깊은 감사와 존경”
이날 행사에서 와 톤 주지사는 박완수 경남도지사와 차형보 특별보좌관, 강영래 소방령 등 이번 사업에 기여한 관계 공무원들에게 캄보디아 국왕 훈장을 대리 수여하며, 양국 간 협력에 대한 깊은 감사와 존경을 표했다. 그는 “이 훈장은 단순한 감사의 의미를 넘어 진정한 우정과 협력의 상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본 행사에 참석한 오우 소본나 끄라체주 경찰청장은 과거 마산대학교에서 유학했던 인연이 있는 인물로, 이번 경남도의 지원에 대해 각별한 감회를 드러냈다. 그는 “한국에서의 학업 경험은 제 인생에 큰 전환점이었다"며 "이번 협력은 개인적으로도 매우 의미 있고 뿌듯하다”고 전하며, 양국 간 인적 교류 확대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경남소방본부 소속 소방기술협력단원들이 현지 소방공무원과 경찰들을 대상으로 구급차량 사용법을 전수하고 있다.[박정연 재외기자]](https://cdn.dongponews.net/news/photo/202504/52448_204342_1948.jpg)
열악한 소방 인프라 개선 기대…“유학생·근로자 교류로 협력 확대”
이번 소방장비 기증은 캄보디아에 정착한 한인 사업가이기도 한 전범배 한인회 부회장의 주선으로 성사됐다. 전 부회장은 “3년 전 끄라체주 공공기관에 한국산 신형 PC를 기증한 것이 계기가 됐고, 지난해 와 톤 주지사의 요청으로 경남도와 수개월 간 협의해 이번 지원이 가능했다”며 “앞으로도 고향 경상도와 제2의 고향 캄보디아를 잇는 가교 역할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끄라체주는 캄보디아 북부, 수도 프놈펜에서 차로 5시간 이상 떨어진 외곽 지역으로, 메콩강을 따라 형성된 천혜의 자연환경과 민물돌고래 ‘이라와디’의 서식지로 잘 알려져 있다. 그러나 소방 등 사회 인프라는 매우 열악한 상황이다.
현지 관계자에 따르면, 끄라체주의 대부분의 소방차는 20년 이상 된 노후 차량이며, 화재 현장까지 90km 이상 이동해야 하는 경우도 많아 초기 대응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와 톤 주지사는 “이번 기증은 단순한 소방장비 지원을 넘어 한-캄 지방정부 간 우정을 상징하는 협력의 사례”라며 “앞으로도 유학생 교류, 계절근로자 파견 등 다양한 분야에서 경상남도와의 협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끄라체주 대표단은 이번 전달식에 앞서 지난 2월 한국을 방문해 박명균 행정부지사 등 경상남도 관계자들과 소방장비 기증 관련 최종 협의를 진행했다. 이들은 마산대학교를 찾아 이학진 총장과 면담을 갖고, 유학생 유치 및 국제교류 확대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한 바 있다.
이번 협력은 단순한 장비 지원을 넘어, 사람과 사람을 잇고 지역과 지역을 연결하는 양국 지방정부 간 외교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경상남도와 끄라체주는 이번 기회를 계기로 상호 신뢰와 우정을 기반으로 한 실질적 협력을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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