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건설현장 누비는 한국 건설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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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5회 작성일 25-05-08 10:34본문
캄보디아 건설현장 누비는 한국 건설사들
'품질과 신뢰'로 자리잡은 한국 건설사, 지역사회와도 연대 넓혀
- 박정연 재외기자
- 입력 2025.05.02 12:55
- 수정 2025.05.05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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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울했던 킬링필드 상흔을 딛고 캄보디아는 빠른 경제발전을 이루고 있다. 사진은 수도 프놈펜의 최근 모습.[박정연 재외기자]](https://cdn.dongponews.net/news/photo/202505/52534_204539_5521.jpg)
캄보디아는 ‘킬링필드’로 불리는 내전의 상처를 딛고 재건의 길을 빠르게 걷고 있다. 프놈펜을 비롯한 대도시 곳곳에 고층 건물이 들어서고, 도로와 다리 같은 기반시설도 빠르게 확장 중이다. 세계은행은 2024년 캄보디아 경제성장률을 5.8%로 분석 평가했으며, 2025년에는 6.1%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런 성장세 속에서 캄보디아에 진출한 한국 건설사들이 주요 인프라와 도시 개발에 참여하며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부영그룹(회장 이중근)이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에 건설한 부영타운 아파트 전경.[부영그룹]](https://cdn.dongponews.net/news/photo/202505/52534_204540_5550.jpg)
부영그룹, 교민사회에 뿌리내린 대표 기업
부영그룹(회장 이중근)은 캄보디아 교민사회와 가장 밀착된 기업으로 평가받는다. 2010년대 중반 프놈펜 외곽에 약 2만 세대 규모의 ‘부영타운’을 조성 중이며, 1단계로 1474가구 주상복합단지를 이미 준공했다. 최근에는 상업시설 임대분양에도 나서 타운 내 2층 상가를 완판했다. 부영그룹은 프놈펜한국국제학교 이사회에도 참여하며, 교육 분야 기여도 적지 않다. 이중근 회장은 훈 마넷 총리로부터 고문으로 위촉되면서 부영의 대외 이미지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주거환경 조성과 함께 지역사회와의 연대가 어우러진 사례로 꼽힌다.
현대엔지니어링·금호건설, 현지 정부·민간 신뢰 모두 확보
현대엔지니어링(대표 김창학)은 상업·교육시설 부문에서 현지 신뢰를 쌓아왔다. 프놈펜타워, KOICA HRD센터, 아클레다은행 증축 등 주요 건축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2018년에는 ‘이온몰 2호점’을 준공했고, 최근에는 ‘이온몰 3호점’ 공사도 마무리했다.
현지 건설업계 관계자들은 “현대엔지니어링은 공기(工期)를 잘 지키고 품질도 일정해 신뢰가 높다”고 평했다. 이온몰 시리즈를 통해 민간 대형 유통시설 분야에서도 영향력을 확장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금호건설(대표 서재환)은 주로 인프라 분야에서 신뢰를 얻었다. 2000년대 초부터 도로·댐·하수처리시설 등을 수행하며 경험을 축적했다. 현재는 EDCF(대외경제협력기금) 지원을 받아 따끄마흐 하수처리시설을 시공 중이며, 착공식은 5월 6일 훈 마넷 총리 참석 아래 열릴 예정이다.
금호건설은 이 외에도 56번 국도 개선공사, 몽콜보레이댐 및 크랑폰리댐 공사 등 복수의 중대형 프로젝트를 수행해왔다. 특히 2009년 준공한 캄폿 우회도로 사업은 현지 물류 개선에 큰 영향을 주며, 캄보디아 공공사업부 내에서는 “금호는 안정성과 기술을 두루 갖춘 파트너”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또한 금호건설은 해외 사업 수행 과정에서 우수한 국내 협력업체들과 긴밀히 협력해왔다. 수처리, 구조물 시공, 품질관리 등 분야별 전문 협력사와의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기술력 향상과 안정적인 공정 진행 모두에서 강점을 발휘하고 있다. 이 같은 상생 모델은 해외 건설시장에서 한국 기업 전반의 신뢰도를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일성건설·한신공영, 의료·금융 분야까지 외연 확장
일성건설(대표 안병민)은 농촌 기반시설과 의료 인프라에 집중해왔다. 2017년 진출 이후 48번 국도 개보수, 농촌 인프라 개발 사업 등을 수행했고, 최근에는 국립대학 부설병원 건설을 수주했다. 이 사업 또한 EDCF 자금으로 추진되며, 일성은 설계·시공 일괄(EPC) 방식으로 맡는다. 일성건설은 2013년 통일교 재단과 공식 결별을 발표하며 독립 경영체제를 갖췄고, 이후 “외부 간섭 없이 일관된 시공 방침”을 강점으로 현지 관계자들에게 인정받고 있다.
한신공영(대표 최문규)은 인프라 건설에 더해 금융 분야로도 사업을 확장했다. 21번 국도, 5번 국도 개선공사 등 약 2800억 원 규모의 사업을 수행했으며, 2017년에는 캄보디아 촉체이파이낸스를 인수했다. 현재 이 금융사는 전국 11개 지점을 운영 중이다. 한신공영은 건설과 금융 양 축을 바탕으로, 현지 시장에서 독자적 위상을 구축해가고 있다.
캄보디아에 진출한 한국 건설사들은 낯선 현지 문화와 행정 절차를 넘어서며, 품질 높은 시공과 안정적인 프로젝트 관리로 신뢰를 쌓고 있다. 이들의 성실한 현장 중심 노력은 캄보디아의 재건과 경제 발전에 실질적인 기여를 하고 있으며, 교민사회에도 자긍심을 안겨주고 있다. 한국 건설사의 이러한 존재감은 양국 간 경제 협력의 기반이자, 한국 기업의 국제적 이미지 확장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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