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인도 스리시티에 3번째 가전공장 첫 삽…내년 말 에어컨부터 생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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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회 작성일 25-05-08 11:35본문
6억달러 투자해 '국민 브랜드' 속도…연산 냉장고 80만대·세탁기 85만대 등
글로벌 사우스서 성장동력 확보…"인도 최고 가전브랜드 위상 확고히"
(서울=연합뉴스) 장하나 기자 = LG전자[066570]가 인도 스리시티에서 3번째 현지 가전공장의 첫 삽을 떴다.
기존 노이다와 푸네 공장에 이은 것으로, 이를 통해 인도의 '국민 브랜드'가 되겠다는 비전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LG전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LG전자는 8일(현지시간) 인도 안드라프라데시주 스리시티 가전공장 건설 현장에서 나라 로케시 안드라프라데시주 인적자원개발부 장관, 텀발람 구티 바라트 주 산업부 장관, 류재철 LG전자 HS사업본부장(사장), 이재성 ES사업본부장(부사장), 전홍주 인도법인장(전무) 등이 참석한 가운데 착공식을 연다고 밝혔다.
이번에 짓는 스리시티 가전공장은 부지 100만㎡, 연면적 22만㎡ 규모다. 총 투자 금액은 약 6억달러(약 8천400억원)다.
연간 생산 능력은 냉장고 80만대, 세탁기 85만대, 에어컨 150만대, 에어컨 컴프 200만대 수준이다.
스리시티 공장이 완공되면 LG전자의 인도 내 연간 합산 생산 능력은 TV 200만대, 냉장고 360만대, 세탁기 375만대, 에어컨 470만대로 늘어나게 된다.
LG전자는 2026년 말 에어컨 초도 생산을 시작으로, 2029년까지 세탁기·냉장고·에어컨 컴프 생산 라인 등을 순차 가동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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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리시티 공장은 인도 전역은 물론, 중동과 방글라데시, 스리랑카 등 인근 국가에도 가전제품을 원활히 공급하는 생산 기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공장 건설은 아시아와 중남미, 중동아프리카 등 '글로벌 사우스'로 불리는 신흥시장에서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LG전자 지역 전략의 일환이다.
인도는 세계 1위 인구 대국이자, 글로벌 평균 대비 2배 이상의 경제 성장률을 기록 중인 글로벌 사우스의 핵심 국가다.
LG전자는 인도의 성장 잠재력을 높게 보고 1997년 현지 법인 설립 이후 약 30년간 입지를 다져왔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레드시어리포트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기준 LG전자의 인도 시장 매출 점유율은 냉장고 28.7%, 세탁기 33.5%, 에어컨 19.4%, TV 25.8% 등으로 해당 품목 모두 1위를 석권했다.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는 앞서 지난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인도에서 LG전자의 브랜드 위상이 높지만 이에 안주하지 않고 더 많은 인도 고객에게 사랑받는 국민 브랜드로 도약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LG전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LG전자는 이를 위해서는 생산력 강화가 필수적이라고 판단, 이번 투자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인도 시장 내 세탁기와 에어컨 보급률이 각각 30%와 10% 수준으로 향후 성장할 여지가 크고, 빠른 경제 성장으로 프리미엄 가전 수요가 늘어나는 가운데 기존 노이다와 푸네 공장만으로는 이에 대응하기 어려울 수 있기 때문이다.
스리시티는 인도 남동부 거점도시 첸나이 인근으로 인도양 해안과 인접해 수출에 유리한 데다 노이다(북부)와 푸네(중서부) 공장보다 인도 남부 지역에 제품을 공급하기 편리한 지리적 여건을 갖춘 만큼 공장이 완공되면 면적이 넓은 인도 전역에 제품을 빠르게 공급해 시장 대응 역량을 높일 수 있다.
생산 품목도 인도 내 프리미엄 가전 수요와 인접 국가로의 수출을 고려해 프렌치도어 냉장고, 드럼 세탁기 등 고부가가치 제품 위주가 될 전망이다.
LG전자는 현지 생활 양식에 최적화한 제품 생산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최근에는 채식 위주 식문화를 고려한 컨버터블 냉장고, 전통의상 '사리' 전용 코스를 탑재한 세탁기 등을 잇달아 인도 시장에 선보여 호응을 얻고 있다.
또 인도 전역에 브랜드숍 700여곳과 서비스센터 900여곳을 운영하고, 12개 언어 전화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업계 최고 수준의 판매·서비스 인프라를 구축했다.
류재철 HS사업본부장은 "스리시티 가전공장 건설은 인도의 진정한 국민 브랜드로 거듭나고자 하는 LG전자의 의지를 담은 이정표"라며 "더욱 탄탄해진 현지 공급망을 통해 생산되는 혁신 제품을 앞세워 인도 최고 가전 브랜드 위상을 더욱 확고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hanaj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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