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을 지지하다니…인도인들, 튀르키예 여행 취소로 '복수'
페이지 정보
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6회 작성일 25-05-15 13:06본문
"우리가 왜 그들 경제에 기여해야 하나"…무력충돌 후 여행 취소 급증

[EPA 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손현규 기자 = 최근 인도와 파키스탄이 무력 충돌할 당시 튀르키예와 아제르바이잔이 파키스탄을 지지한 사실이 알려지자 인도인들이 이들 국가 여행을 잇달아 취소하고 있다.
15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최근 인도와 파키스탄의 무력 충돌 이후 인도인들은 튀르키예와 아제르바이잔을 여행지에서 배제하고 있다.
이들 국가는 무력 충돌 당시 인도가 아닌 파키스탄을 지지하는 성명을 발표했다고 로이터는 설명했다.
튀르키예와 아제르바이잔은 그동안 인도인들 사이에서는 비싸지 않은 휴가지로 인기를 끌었다.
지난해 터키를 찾은 인도인은 28만7천명이었고, 아제르바이잔에도 24만3천명이 방문했다.
그러나 이들 국가가 무력 충돌 때 파키스탄을 지지하자 이후 인도인들은 인기 휴가지인데도 예약을 취소해 일종의 '복수'를 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인도 대표 온라인 여행사 메이크마이트립 관계자는 로이터에 "(지난 주보다) 튀르키예와 아제르바이잔 여행 예약이 60% 줄었다"며 "취소는 250%나 급증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현지 온라인 여행사인 이즈마이트립 대표 리칸트 피티도 "최근 (파키스탄과의) 지정학적 긴장 이후 터키 여행 취소율은 22%, 아제르바이잔 여행 취소율은 30% 늘었다"고 설명했다.
최근 인도 한 여행 플랫폼은 터키와 아제르바이잔뿐만 아니라 파키스탄 동맹국인 중국으로의 여행 예약도 받지 않는다고 밝혔다.
인도 하리아나주에 본사를 둔 여행 포털 사이트 익시고는 앞서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터키, 아제르바이잔, 중국으로 가는 항공편이나 현지 호텔 예약을 일시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즈마이트립 창업자인 니샨트 피티도 X에 올린 글에서 "이들 국가(튀르키예와 아제르바이잔)가 공개적으로 파키스탄을 지지하는데, 우리가 그들의 관광산업과 경제에 기여해야 하느냐"고 되물었다.
인도인들은 튀르키예나 아제르바이잔 대신 조지아, 세르비아, 그리스, 태국, 베트남 등지로 여행지를 바꾸는 것으로 전해졌다.
son@yna.co.kr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