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기고] 태국-캄보디아 외교스캔들, 통화내역 유출이 계기 > (사)아총연 회원국 소식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사)아총연 회원국 소식

[해외기고] 태국-캄보디아 외교스캔들, 통화내역 유출이 계기

페이지 정보

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회 작성일 25-06-20 10:09

본문

같은 편 노골적으로 드러내 오히려 태국 총리가 타격 입을 수도

태국 파에통탄 친나왓 총리와 캄보디아 훈센 전 총리 간 통화 내용이 유출되며 양국 외교에 큰 파장이 일고 있다. 태국 전 총리와 캄보디아 전 총리가 친하다는 것은 모두가 알고 있을 것이다. 현 태국 총리는 탁신 총리의 딸로 왕을 둘러싼 군부 세력과 정치적 대치 상태에 있다. 캄보디아는 탁신과 그의 딸을 돕기 위한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과거 왕당파와 싸워서 이긴 캄보디아 총리가 태국 왕실과 친하기는 어려웠을 것이다.

그런데 캄보디아 국내적 투명한 정치를 위해 내부적으로 공개한 통화 녹음이 문제로 대두되었다. 해당 사건은 단순한 외교 해프닝을 넘어 태국 내 정계 재편과 외교 신뢰 훼손으로 이어지고 있다.

6월 15일 이루어진 비공식 통화

지난 6월 15일, 태국 총리 파에통탄은 캄보디아 전 총리 훈센과 국경 긴장 상황 완화를 위해 비공식 통화를 가졌다. 대화는 크메르어 통역을 통해 이루어졌고, 양측은 5월 말 태국·캄보디아 국경에서 발생한 충돌(캄보디아 군인 1명 사망) 이후 상황을 진정시키기 위한 의견을 교환했다. 총리는 해당 통화에서 태국 제2군 사령관의 도발적 발언을 훈센 총리가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말 것을 요청했다.

훈센 측에서 유출 책임

통화 내용이 담긴 9분 분량의 오디오 파일은 이후 온라인에 유포되었고, 훈센 전 총리는 이 통화를 80여 명의 고위 관계자들과 내부적으로 공유했음을 인정했다. 그는 통화가 왜곡되는 것을 막고,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한 의도였다고 해명했다. 따라서 초기 유출은 훈센 측 내부에서 발생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으며, 태국 정부는 유출에 직접 관여하지 않았다.

양국 간 평화적 분위기 조성 vs 정치적 계산 의도 의심

파에통탄 태국 총리는 이 통화가 “비공식적인 평화 노력”의 일환이었다고 설명하며, “훈센 총리를 설득하기 위해 부드러운 표현을 사용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통화에서 그녀가 훈센을 “삼촌”이라 부르고, 태국 군 장성을 “적대자”로 지칭한 것이 공개되며 논란이 커졌다. 훈센 전 총리는 해당 통화가 평화적이며, 대화를 공유한 것은 공적 목적이었음을 강조했다. 그러나 일부 태국 보수 언론과 정치권에서는 “캄보디아 정치인이 통화를 무기화했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국내 정치 위기와 외교적 신뢰 붕괴로 이어질지 촉각

▷정치적 타격: 태국 보수 연정 파트너인 ‘품자이타이당(Bhumjaithai)’은 통화 유출 직후 “군을 적으로 본 총리와 더 이상 함께할 수 없다”며 연정 탈퇴를 선언했다. 이로써 파에통탄 총리의 연정은 과반 유지가 위태로워졌고, 정치적 리더십이 시험대에 올랐다.

▷외교적 신뢰 훼손: 파에통탄 총리는 “훈센 전 총리가 비공식 외교 통로의 신뢰를 깨뜨렸다”며 향후 훈센과의 사적 대화를 중단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는 양국 간 ‘비공식 외교 채널’의 붕괴를 의미한다.

▷국민 여론 악화: 일부 국민은 총리가 지나치게 유화적이며 군과 거리두기를 한다는 인식을 갖게 되었고, 보수층 중심으로 총리의 외교 방식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통화 내용 유출, 태국 내 정치지형 흔드는 ‘외교 스캔들’

이번 유출 사건은 단순한 개인 통화가 아닌, 태국 내 정치 연정 안정성과 외교 채널의 신뢰 문제를 동시에 흔드는 이례적인 사건으로 기록되고 있다. 파에통탄 총리는 향후 정치적 위기를 수습하는 한편, 강경·유화 사이에서 균형 있는 외교 전략을 새롭게 설계해야 할 기로에 서 있다. 만일 파에통탄 총리가 실각 된다면 캄보디아 국경 문제에 핵폭탄급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필자소개(김대윤)
캄보디아 화장품협회(CCA) 고문
캄보디아에서 왕립법률경제대학교 대학원(사법 전공) 졸업

김대윤 캄보디아 화장품협회(CCA) 고문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아시아한인회총연합회Address : seocho Hyundae Tower 803, 375, Gangnam-daero, Seocho-gu, Seoul, 06620, Korea
Phone : +82. 70. 8822- 0338, E-mail : achong.asia@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