印 당국, 추락 에어인디아 항공기록 추출…유엔조사관 참여 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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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회 작성일 25-06-30 09:27본문
블랙박스 데이터 추출에 2주 가까이 걸려…항공 전문가들 "조사방식 이례적"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자카르타=연합뉴스) 박의래 특파원 = 260명의 사망자가 나온 에어인디아 항공기 추락 사고와 관련해 인도 당국이 사고 항공기의 블랙박스에서 데이터를 모두 추출했다고 힌두스탄타임스가 27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인도 민간항공부는 성명을 통해 인도 항공사고조사국(AAIB)이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와 협력해 조종실 음성 기록장치(CVR)와 비행 데이터 기록장치(FDR)에서 데이터 추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민간항공부는 "이번 노력은 사고로 이어진 일련의 사건들을 재구성하고, 향후 유사한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사고 요인을 규명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밝혔다.
다만 항공 관계자들은 인도 당국의 원인 규명 조사가 일반적이지 않다며 의문을 품고 있다.
CVR과 FDR은 각각 지난 13일과 16일 발견됐지만 이 블랙박스에서 데이터를 추출하는데 이례적으로 2주 가까운 긴 시간이 걸렸고, 그사이 관련 상황도 제대로 공개하지 않아서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블랙박스가 인도가 아닌 미국에서 분석될 가능성이 있다고 추측하기도 했다.
미 항공 안전 전문가 앤서니 브릭하우스는 로이터 통신에 인도 당국의 작업이 일반적이지 않다며 "보통 국가들은 전 세계가 이 사고를 지켜보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한다"고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인도 당국이 유엔 소속 조사관의 참여를 허용하지 않았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유엔 산하 국제민간항공기구(ICAO)는 최근 인도에 자사 조사관이 옵서버로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을 제안했다.
과거에도 ICAO가 조사관을 파견한 적이 있지만 보통은 요청받은 경우였고, 이번처럼 지원을 제안하는 것은 이례적인 조치다.
이에 인도 민간항공부 관계자는 로이터 통신에 자국이 "ICAO의 모든 규정을 준수하고 있다"며 조사에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지난 12일 오후 1시 38분께 아메다바드 공항에서 영국 런던 개트윅 공항으로 향하던 에어인디아 AI171편 여객기가 이륙 직후 인근 의대 기숙사 건물로 추락했다.
이 일로 항공기 탑승자 242명 중 241명이 사망했고, 항공기 추락으로 지상에서도 19명이 사망했다.
애초 이번 참사 희생자 수가 최소 270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으나 지금까지 공식 사망자 수는 260명이다. 이번 사고는 최근 10년 사이에 발생한 세계 최악의 항공기 참사로 꼽힌다.
laecor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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