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총통 "국방예산 GDP 3% 넘어야…중국 군사적 위협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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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5회 작성일 25-07-02 17:27본문

[대만 총통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간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대만 총통은 자국 국방예산 규모가 국내총생산(GDP)의 3%를 넘어서야 한다고 말했다. 2일 자유시보와 연합보 등 대만언론에 따르면 '친미·독립' 성향의 민진당 소속 라이칭더 총통은 전날 대만 라이온스클럽이 주최한 한 행사에서 대만이 중국의 군사적 위협 확대 상황에 직면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중국의 국방예산 증가 규모가 2022년 이후 4년 연속 전년 대비 7%대를 유지하고 있다며 올해 중국 국방비는 8조 대만달러(약 373조원)를 넘어서는 등 20년 전과 비교하면 7배 이상 늘었다고 강조했다.
라이 총통은 친중 성향의 국민당 소속 마잉주 총통 집권 시기 대만 국방비는 GDP 2%대로 줄었으며 2016년 민진당 소속 차이잉원 총통이 취임한 이후 국방비가 2016년 3천596억 대만달러(약 16조원)에서 지난해 6천68억 대만달러(약 28조원)로 늘어 GDP의 2.5%대가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특별예산을 통해 국방예산을 GDP의 3% 이상으로 증액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라이 총통은 중국이 서태평양에서 패권을 장악, 기존 국제 질서를 바꾸려 하고 있다며 "중국이 대만을 합병하더라도 이같은 시도는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대만언론은 오는 9일부터 열흘간 실시하는 대만군의 연례 합동군사훈련인 '한광 41호 훈련'에 중국의 회색지대 전술에 대비한 훈련을 처음 포함했다고 보도했다.
회색지대 전술은 실제 무력 충돌·전쟁으로 확대되지 않을 정도의 저강도 도발로 안보 목표를 이루려는 군사 행동을 말한다.
jinbi1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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