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2차 파면·원전재가동 국민투표' 앞두고 여야 공방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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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4회 작성일 25-08-18 14:28본문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대만에서 야당 국민당 소속 입법위원(국회의원) 2차 파면(국민소환 격)과 원전 재가동 관련 국민투표를 앞두고 여야가 치열한 공방전을 펼쳤다.
18일 자유시보와 연합보 등 대만언론에 따르면 '친미·독립' 성향 집권 민진당과 '친중' 성향 국민당은 오는 23일 실시하는 2차 파면과 국민투표를 앞두고 현지에서 마지막 주말 유세를 펼쳤다.
민진당 소속 입법위원과 당직자 등은 파면 운동을 주도한 시민단체들의 자원봉사자 등과 함께 차량 및 도보 유세에 나서 파면 찬성표를 던져달라고 호소했다.
이들은 "대만 안보를 수호하고 헌정 질서를 수호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국민당은 전날 중부 타이중에서 장치천 부입법원장(국회부의장) 등 소속 입법위원 3명에 대한 지지 유세를 벌이며 파면 반대를 촉구했다.
또한 제2야당 민중당 황궈창 주석(대표)도 2차 파면 대상자인 양충인 입법위원 후원회 창립대회에 참석해 유권자들에게 "민주주의를 지켜내자"고 호소했다.
앞서 지난달 26일 실시된 국민당 소속 의원 24명에 대한 1차 파면 투표는 모두 부결된 바 있다.
국민당 소속 장완안 타이베이 시장은 지난달 24명과 이번 7명 등 국민당 의원 31명에 대한 민진당의 파면 운동이 민주적 결과를 존중하지 않고 선거 결과를 뒤집으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장 시장은 남부의 호우 피해와 미국의 상호 관세 문제에 직면했음에도 정부가 모든 힘을 파면 운동에 집중했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 소속 루슈옌 타이중 시장도 파면 반대를 촉구하면서 제3 원전이 지난 5월 상업 발전을 종료한 이후 전력이 부족하다면서 재가동 관련 국민투표에서 찬성표를 던져달라고 호소했다.
라이칭더 총통이 이번 투표를 통해 지난달 26일 파면 투표 부결에 따른 정치적 타격을 일부 회복하려는 것으로 알려졌다.
집권 2년 차인 라이 총통이 2차 파면 투표로 '여소야대'인 현 정국 구도를 뒤집고, 개각을 통해 국정운영 동력을 유지하려 한다고 한 소식통은 전했다.
대만 TVBS 방송 여론조사센터는 지난 1∼8일 성인 1천4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라이 총통의 국정 운영에 '만족한다'는 응답 비율이 28%로 지난 5월(32%)보다 4%포인트 떨어졌다고 보도했다. 불만족도는 55%에 달했다. 특히 30∼39세의 경우 만족도가 20%로 지난 5월(36%)보다 16%포인트 떨어졌다고 덧붙였다.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jinbi1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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