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수입 면화 관세 일시 면제…美 50% 관세 공격 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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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회 작성일 25-08-20 11:06본문
생산 능력 한계 등으로 어려움 겪는 인도 의류업계 지원

[AFP 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자카르타=연합뉴스) 손현규 특파원 = 인도가 미국의 50% 상호관세 공격에 대비해 다음 달까지 수입 면화에 부과하는 관세를 일시적으로 면제한다.
19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인도 정부는 이날부터 다음 달 30일까지 수입 면화에 부과하는 관세 11%를 면제한다고 밝혔다.
이는 이달 말부터 의류를 포함한 인도산 제품에 50% 상호관세를 부과하겠다는 미국 발표에 대응해 인도가 자국 의류 업계의 원가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그동안 인도 의류산업연합회 등 관련 단체들은 정부가 수입 면화에 매기는 관세를 폐지해 산업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인도 의류업계는 정부가 다음 달 이후에도 수입 면화 관세를 계속 면제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인도 의류 산업은 이미 노동력 부족과 생산 능력 한계로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다.
최근에는 의류 수출업체 공장들이 해외로 이전할 가능성마저 제기됐으며 이는 인도 정부의 제조업 활성화 정책에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앞서 미국은 지난 4월 인도에 상호관세 26%를 부과했고, 이후 양국은 5차례 협상을 했으나 미국산 농산물 등에 부과하는 관세 인하와 러시아산 석유 구매를 인도가 중단하는 문제를 놓고 이견을 보이면서 합의하지 못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인도와 러시아의 석유 거래를 강하게 비판하면서 기존보다 1% 낮춘 상호관세 25%에 25%를 더한 총 50% 상호관세를 오는 27일부터 인도산 제품에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인도 정부는 부가세인 상품·서비스세(GST)를 8년 만에 대대적으로 개편하는 등 감세 정책으로 미국의 50% 관세 부과에 대비하고 있다.
인도 정부는 감세안이 내수를 활성화해 미국의 고율 관세에 따른 경제적 여파를 상쇄할 것으로 기대했다.
s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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