印최대은행, 파산한 한때 세계 6위 갑부 4천600억 횡령으로 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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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9회 작성일 25-08-25 09:41본문
인도중앙수사국, 아닐 암바니 자택 압수수색…아닐 "혐의 부인"

[EPA 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자카르타=연합뉴스) 손현규 특파원 = 한때 세계 6위 갑부였던 인도 사업가가 은행 자금 4천600억원가량을 횡령한 혐의로 고발됐다.
24일(현지시간)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인도 중앙수사국(CBI)은 사기 혐의로 고발된 기업가 아닐 암바니를 수사한다고 밝혔다.
인도 최대 은행인 국영 스테이트뱅크오브인디아(SBI)는 아닐 암바니와 그의 과거 통신업체인 릴라이언스 커뮤니케이션스가 대출 조건을 위반한 거래로 은행 자금을 횡령했다며 고발했다.
SBI는 이들의 범행으로 292억9천만 루피(약 4천600억원) 상당의 손실을 봤다고 주장했다.
수사 당국은 전날 아닐 자택과 릴라이언스 커뮤니케이션스를 압수수색했다.
그러나 아닐의 대변인은 "모든 혐의를 강력하게 부인한다"며 "적절한 법적 조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SBI가 낸 고발장은 10년도 넘게 지난 사안"이라며 "당시 아닐은 해당 기업의 비상임 이사로 재직하고 있었고, 일상적 경영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SBI는 자체 결정으로 다른 비상임 이사 5명을 상대로 낸 소송을 이미 취하했다"며 "그런데도 아닐만 선택적으로 표적이 됐다"고 덧붙였다.
아닐은 2008년에 자산 420억달러(약 50조원)로 세계 갑부 순위 6위에 오를 정도로 어마어마한 재산을 갖고 있었다.
그의 형은 현재 인도뿐만 아니라 아시아에서 최고 부자인 무케시 암바니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 회장이다.
아닐은 릴라이언스 그룹 창업주인 아버지 디루바이 암바니가 2002년 사망하자 형과 경영권 다툼을 벌였다.
어머니 중재로 그의 형이 그룹 주력인 석유, 가스, 석유화학 부문을 맡았으며 대신 아닐은 전력, 통신, 금융 부문을 보유했다.
그러나 아닐의 릴라이언스 커뮤니케이션스는 채무불이행 직전까지 가는 위기를 겪다가 2017년 사업을 철수하기로 결정했다.
무케시 회장이 통신 분야에는 진입하지 않기로 한 합의를 깨고 2016년 릴라이언스 지오를 설립해 이동통신 시장에 진출했기 때문이다.
이후 아닐은 금융, 엔터테인먼트, 부동산 등 여러 분야에서 천문학적 규모의 투자를 이어갔지만 대부분 크게 실패했고, 2020년에는 스스로 "파산 상태"라고 인정했다.
s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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