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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의문사한 서세원이 장례 치른 그곳에서 무슨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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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9회 작성일 25-10-20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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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의문사한 서세원이 장례 치른 그곳에서 무슨 일이....


프놈펜 떡틀라 사원, 화장·냉동 보관 가능한 거의 유일 시설
현지 경찰 “심장마비 사인, 대부분 마약·약물 관련 사건” 으로 '급' 마무리
경찰영사 수사권 없어, 현지 경찰 사인 보고서 그대로 수용
온라인 스캠 사건 등 수년간 한국인 사망자 추이와 원인 등 조사할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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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진 대학생 박모씨의 시신이 안치된 프놈펜 떡뜰라 사원 내 장례시설의 최근 모습. 지난 2023년 코미디언 서세원씨도 의문사 한 뒤 이곳 냉동시설에 안치되었다가 화장으로 장례를 마무리하였다. [박정연 재외기자]숨진 대학생 박모씨의 시신이 안치된 프놈펜 떡뜰라 사원 내 장례시설의 최근 모습. 지난 2023년 코미디언 서세원씨도 의문사 한 뒤 이곳 냉동시설에 안치되었다가 화장으로 장례를 마무리하였다. [박정연 재외기자]

지난 8월, 캄보디아 보코산 지역의 온라인 스캠(사기) 범죄 단지에서 감금과 고문을 당한 뒤 숨진 대학생 박모 씨(22·경북 예천)의 시신은 현재 프놈펜 시내 떡틀라(Tuek Thla) 불교사원 냉동보관실에 안치돼 있다. 이곳은 시설 관리인을 제외하면 드나드는 이가 거의 없는 한산한 장소다.

떡틀라 사원은 수도권 내 몇 안 되는 공공 장례식장 겸 화장 시설로, 외국인 사망자의 경우 대부분 이곳으로 옮겨진다. 현지 교민들도 주로 이곳에서 장례를 치른다. 

실제로 이곳은 2023년 코미디언 서세원 씨가 의문의 죽음을 당한 뒤 장례를 치른 곳이며, 같은 해 중국인 부부에 의해 시체 유기된 BJ 아영도 이곳에 안치된 바 있다.

앞선 코로나 시기에는 캄보디아를 방문했다가 아파트 난간에서 의문의 추락사로 숨진 한국 여성의 화장도 이곳에서 진행됐다. 당시 현지 경찰은 투신 자살로 결론을 맺었지만 당시 한인회는 중국인 개입설을 주장하며 대사관에 재수사를 요구하기도 했다.

시설과 환경은 매우 열악한 편이지만, 현지 교민들 사이에서는 이곳이 “시신 냉동보관과 장례가 가능한 거의 유일한 시설”로 "이곳에 안치된 외국인의 경우 병사(病死)가 많지만, 일부는 사건·사고로 숨지는 사례도 적지 않다"고 밝혔다.

최근 20~30대 젊은 층 중국인들의 사망이 크게 늘고 있는 가운데, 현지 경찰은 이들의 사인을  대다수 ‘심장마비’로 판정하고 있다는 현지인들의 설명이다.

온라인 스캠 피해자를 수 년 째 지원해 온 한 교민은 “현지에서 심장마비로 사망했다고 발표되는 경우 상당수가 사실은 약물 복용이나 마약 범죄와 연관돼 있다”고 귀띔했다.

실제로 떡틀라 사원에 안치된 외국인 사망자 상당수도 ‘심장마비’ 판정을 받았지만, 현지에서는 약물 중독에 의한 쇼크사나 감금·폭행 등 외부 요인에 의한 사망으로 의심된다는 증언이 잇따른다. 강제로 약물을 투여해 사망에 이르게 한 경우도 적지 않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현지 경찰은  약물에 위한 외국인 사망사건은 단순 심장마비사로 급 처리해 버린다. 즉 유가족이 특별히 요청하지 않거나 장례식에 참석하지 않는 경우 사인 규명없이 사망 당일 심장마비에 의한 사망으로 처리, 곧바로 화장처리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지난해 시하누크빌 지역에서도 중국인이 운영한 온라인 범죄 단지에서 탈출했던 한국인 여성 두 명이 연 이어 일주일여 만에 사망신고로 접수된 바 있다.

당시 현지 경찰은 약물 복용에 따른 심장마비로 단순 사고사 처리했지만, 교민사회 일각에선 강제 약물 투입에 의한 쇼크사로 숨졌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본다.

프놈펜 떡틀라 사원 내 화장 시설. 숨진 대학생 박씨도 20일 경 이 곳에서 국과수 부검을 마친 뒤 화장처리될 것으로 알려졌다. [박정연 재외기자]프놈펜 떡틀라 사원 내 화장 시설. 숨진 대학생 박씨도 20일 경 이 곳에서 국과수 부검을 마친 뒤 화장처리될 것으로 알려졌다. [박정연 재외기자]

한편 박 씨는 지난 7월 취업박람회 참석을 위해 캄보디아로 출국했다가, 현지 범죄조직에 감금·폭행을 당한 뒤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그의 시신은 떡틀라 사원 냉동고에 안치돼 있으며, 정부 합동대응팀은 부검 및 수사기록 사본 제공 등 형사사법 공조를 요청한 상태다. 또한 화장 및 유해 송환 절차가 지체 없이 이행될 수 있도록 캄보디아 당국에 협조를 요청했다. 오는 20일에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법의관과 보건당국 관계자, 경찰 수사관 등이 현지 관계자와 공동 부검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번 사건은 캄보디아 내 온라인 사기 조직이 야기한 범죄의 실태와 외국인 체류자의 안전 문제, 그리고 현지 수사 절차의 불투명성을 동시에 드러냈다.

현지 전문가들은 “우리 정부는 온라인 사기 범죄가 본격화된 수년 전부터 지금까지의 한국인 사망자 추이를 체계적으로 분석하고, 사건별 사망 원인을 면밀히 규명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또한 캄보디아 주요 도시에 ‘코리안 데스크’를 설치해 한국인 체류자와 방문객의 안전을 상시 점검하고, 사건 발생 시 즉각적인 지원과 수사 협조가 가능하도록 하는 제도적 장치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다만, 최근 더불어민주당 김병주 의원이 이끄는 ‘재외국민 안전대책단’이 캄보디아를 방문해 “코리안 데스크 설치에 대한 캄보디아 정부와 의회의 긍정적 답변을 받았다”고 밝힌 반면, 같은 시기 현지를 찾은 정부 합동대응팀의 김진아 외교부 2차관은 “코리안 데스크 대신 양국 합동 TF를 구성하기로 했다”고 발표해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

현지 경찰이 ‘심장마비’로 인한 사망 진단을 내릴 경우, 현지에 파견된,경찰영사는 수사권이 없어 현지 경찰의 수사결과를 그대로 수용할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다. 결국 사건의 실체를 밝히지 못한 채 의문사로 장례를 치르고 시신이 화장되는 현실이 무한 반복되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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