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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률 급급, 왜곡·편향 보도” … SBS 등 국내 언론에 교민사회 강한 불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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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9회 작성일 25-10-20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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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률 급급, 왜곡·편향 보도” … SBS 등 국내 언론에 교민사회 강한 불만


한국 교민 여성 인플루언서가 제작한 영상을 ‘정부 제작물’로 왜곡 보도
“편향 보도로 불필요한 공포 확산”… “ 반한감정 조장과 마녀사냥 안된다”
현지 전문가 “언론, 사실 전달과 사회적 책임의 균형 잃었다”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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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15일 방송된 SBS「‘캄보디아 포비아’ 확산되자, 한국 여성까지 내세웠다」 보도에서, 이 매체는 “캄보디아 내무부가 한국인 여성을 동원해 인터뷰 영상을 제작했다”고 주장했으나,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가수 황후인 씨 제작 영상 캡처]지난 10월 15일 방송된 SBS「‘캄보디아 포비아’ 확산되자, 한국 여성까지 내세웠다」 보도에서, 이 매체는 “캄보디아 내무부가 한국인 여성을 동원해 인터뷰 영상을 제작했다”고 주장했으나,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가수 황후인 씨 제작 영상 캡처]

캄보디아 교민사회가 국내 일부 언론의 왜곡되고 편향된 보도 행태에 강한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최근 SBS가 내보낸 뉴스가 대표적 사례로 지목됐다. SBS는 지난 10월 15일 방송된 <‘캄보디아 포비아’ 확산되자, 한국여성까지 내세웠다> 보도에서, 캄보디아 내무부가 한국인 여성을 동원해 인터뷰 영상을 제작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확인 결과 이는 사실과 달랐다. 해당 영상은 캄보디아 정부가 제작한 것이 아니라 한국인 인플루언서가 개인적으로 올린 영상을 현지 정부가 단순히 링크 공유해 공식 SNS에 올린 것에 불과했다.

교민사회는 “일부 언론이 진실보다 시청률을 앞세워 교민사회를 왜곡된 시선으로 묘사하고 있다”며 “이런 보도들이 외교 갈등과 반한 감정을 부추기는 결과를 낳고 있다”고 비판했다.

실제 현지 교민 대부분은 안전하고 평온한 일상을 보내고 있다. 교민들이 범죄조직과 직접 연관되었다거나 직접적인 피해를 입은 사례도 보고된 적이 없다. 그럼에도 방송은 이러한 안정된 현실이나 교민사회의 자구 노력은 외면한 채, 캄보디아 전역을 불안한 사회로 그리는데민 급급했다. “결국 시청률 경쟁에 무고한 교민사회가 희생된 셈”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프놈펜에 사는 한 교민은 “현지에 취재 나온 국내 언론들이 경쟁하듯 검증도 안된 편향된 기사들을 마구잡이로 쏟아내며 교민사회에 깊은 상처를 주고 있다”며 “그 여파로 현지 반한 감정이 확산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진심담은 교민사회 목소리마저 왜곡" 

SBS 보도에 등장한 황후인 씨는 캄보디아에서 13년째 거주 중인 한국인 가수이자 선교사 자녀다. 현지 방송 MC이자 인플루언서로도 활약하며, 교민 사회는 물론 캄보디아 현지 팬층도 두텁다.

황 씨는 “캄보디아는 따뜻하고 평화로운 나라”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직접 SNS 영상을 제작했다. 그는 “현지 국민들은 정이 많고, 서로 돕는 문화가 깊이 뿌리내려 있다”며 “한국 언론이 그리는 ‘공포의 이미지’는 현실과 전혀 다르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SBS는 이 영상을 ‘한국인 납치·실종 불안이 확산되자, 현지 한국인 여성을 내세운 캄보디아 정부의 대응’으로 거짓 보도했다. 결국 황 씨의 진심 어린 메시지는 왜곡된 프레임 안에서 불신의 대상으로 소비되고 만 것이다. 교민사회는 이를 “마녀사냥식 왜곡”이라 규정하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사실 확인조차 없는 마구잡이식 왜곡 과장 보도

한 교민은 “이 영상은 내무부가 단순히 SNS에서 공유한 공개 자료였는데, 언론은 이를 ‘정부 제작 홍보물’이라 단정했다”며 “기본적인 사실 확인조차 하지 않은 채 클릭 수를 노리는 보도는 저널리즘의 붕괴”라고 일침을 가했다.

현지 전문가들도 “SBS뿐 아니라 JTBC 등 일부 언론이 현지 검증 없이 ‘공포 프레임’을 확대 재생산하고 있다”며 “이는 저널리즘의 자살행위이며, 그 피해는 결국 국민과 교민에게 돌아간다”고 경고했다.

"과도한 공포 조장과 편견 확산은 언론의 폭력"

나윤정 민주평통 캄보디아 지회장은 “시청률 경쟁 속에서 언론이 교민사회를 희생양으로 삼고 있다”며 “국민 불안을 조장하는 보도 행태를 멈춰야 한다”고 비판했다.

또 다른 교민 김모 씨는 “사건보다 더 무서운 건, 사실을 왜곡한 뉴스”라며 “교민들이 직접 목소리를 내야 하는 상황 자체가 참담하다”고 말했다.

실제 현지에서는 정부의 여행주의보 상향 조치에도 불구하고 대부분 교민이 평범한 일상을 유지하고 있다. 범죄 피해 역시 특정 지역 일부 사례에 그친다. 그러나 일부 방송은 이를 국가 전체의 현실처럼 부풀려 공포를 판매하고 있다.

교민사회는 이를 “언론의 폭력”이라 규정하며, 과도한 경쟁과 클릭 중심 보도가 교민사회에 상처를 주고 현지 반한 감정을 키우고 있다고 재차 경고했다.

"진짜 비판 받아야 하는 것은 정부의 안일했던 대응"

교민사회는 이번 사태의 본질이 언론이 묘사하듯 “캄보디아의 무법지대화”에 있지 않다고 지적한다.

한 교민은 “언론이 주목하고 정작 비판해야 할 대상과 포인트는 무고한 현지 교민들이 아니라, 수년째 온라인 범죄 확산을 방치하고 예방 조치조차 세우지 않은 정부의 안일한 대응”이라며 “교민들의 진심담은 목소리마저 냉소적으로 비꼬고 심지어 이번 사태로 정작 가장 피해를 입은 교민사회마저 한통속으로 내모는 건 정말 부당하다”고 꼬집었다.

국가안보실장, "신중한 보도 필요하다"... 언론에 과도한 보도 자제 촉구

한편, 지난 10월 15일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캄보디아 교민사회에 대한 과도한 자극적 보도는 국내 여론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며 언론의 신중한 보도를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민 언론인 윤기섭 씨는 “언론은 시청률과 클릭 조횟수 경쟁에서 벗어나 진실과 품격을 지켜야 한다”며 “더 이상 왜곡된 기사로 1만여 교민사회에 상처를 주거나, 반한 감정을 조장하는 행위를 지금이라도 당장 멈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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