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아프간 카불 주재 대사관 4년만에 복원…경협 확대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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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0회 작성일 25-10-22 14:44본문
탈레반 정부도 다음달까지 외교관 2명 뉴델리 파견 예정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인도 외무부 제공]
(서울=연합뉴스) 유창엽 기자 = 인도가 4년 만에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 주재 자국 대사관을 복원했다.
22일 타임스오브인디아(TOI) 등 인도 매체에 따르면 인도 정부는 전날 성명을 통해 이날부로 카불 주재 기술사절단을 대사관으로 격상한다고 밝혔다.
인도 정부는 이어 이번 조치는 아프가니스탄과 서로 관심이 있는 모든 부문에서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인도의 결의를 반영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사관 복원은 아프간 탈레반 정부의 아미르 칸 무타키 외무장관이 최근 인도 수도 뉴델리를 처음으로 방문했다가 귀국한 지 수일 만에 이뤄진 것이다.
무타키 장관의 인도 방문 당시 양국은 외교관계 개선에 합의했다.
인도 정부는 곧 카불 주재 기술사절단 단장을 대리대사로 임명할 예정이며 향후 정식 대사를 파견할 계획이다.
탈레반 정부도 다음 달까지 외교관 2명을 뉴델리에 보낼 예정이다.
이로써 인도는 아프간 발전을 위한 경제협력을 더욱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탈레반 정부 인정 문제와 관련해선 국제사회와 보조를 맞춘다는 기존 입장을 유지할 것이라고 TOI는 전했다.
앞서 인도는 탈레반이 미군 철수로 2021년 8월 재집권하자 같은달 카불 주재 자국 대사관을 폐쇄했다.
이어 탈레반 당국의 안전보장을 받은 후 인도주의적 지원 물품 배분 감독을 위해 이듬해 6월 카불에 기술사절단을 파견했다.
이번 기술사절단의 대사관 격상으로 카불 주재 대사관을 4년만에 다시 복원한 셈이다.
현재 카불에서 대사관을 운영하는 나라는 러시아, 중국, 이란, 파키스탄, 터키 등 12개국이다.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러시아만 아프간 탈레반을 정부로 인정하고 있다.
러시아를 비롯해 중국, 아랍에미리트(UAE), 우즈베키스탄, 파키스탄 등은 탈레반이 임명한 대사를 받아들인 상태다.
이슬람 원리주의 세력인 탈레반은 옛 소련군 철수 이후인 1996년부터 2001년까지 아프간에서 처음으로 집권했다.
그러나 미국은 2001년 9·11 테러가 발생하자 배후로 국제 테러조직 알카에다를 지목했고, 그 우두머리인 오사마 빈 라덴을 보호한다는 이유로 아프간을 공격해 탈레반 정권을 축출했다.
탈레반은 2021년 미군이 철수한 뒤 약 24년만에 재집권했다.
yct94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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