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총통 "미국과 관세협상에 진전…최혜국대우 얻어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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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8회 작성일 25-10-23 10:13본문

[대만 총통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대만 총통이 "미국과의 관세 협상에 진전이 있다"고 말했다고 자유시보와 중국시보 등 대만언론이 22일 보도했다.
라이칭더 대만 총통은 전날 중부 타이중에서 열린 '대만 국제 철물 공구 박람회' 개막식 치사에서 이같이 밝히고, 대만과 미국의 관세협상에 "환율 문제까지 포함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라이 총통은 "협상 목표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만에 (임시로) 부과한 상호관세 20%를 인하하는 동시에 기존 관세를 적용하지 않는 방향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하고, 머지않아 좋은 협상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라이 총통은 특히 무역확장법 232조와 관련된 품목의 세금도 최혜국 대우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만의 중소기업 등이 지정학적 리스크, 미국의 관세정책 및 환율 문제 등으로 압박받고 있다면서 산업계의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가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줘룽타이 대만 행정원장(총리 격)은 전날 입법원(국회) 인터뷰에서 관세 협상팀이 마지막 서면 정리를 하고 있다고 밝혔고, 5차 대미 관세 협상을 마치고 이달 초 대만에 돌아온 정리쥔 부행정원장(부총리 격)은 양국의 관세 협상이 여전히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만 폭스콘(훙하이정밀공업)의 전략 담당 부사장을 역임한 린웨이즈 즈푸 산업트렌드 연구소 집행 부사장은 대만언론에 미국이 반도체 관련 관세와 관련해 대만을 한국, 일본, EU와 같이 최혜국 대우(15%) 대상으로 언급하더라도 미국이 어떻게 과세할 것인지를 파악해야 한다고 말했다.
린웨이즈 부사장은 미국이 이미 그들이 원하는 반도체 관련 투자와 생산시설을 이미 획득했기 때문에 대만 반도체에 대한 관심이 이전보다 줄어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린웨이즈 부사장은 세계 최대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업체인 대만 TSMC가 미국 등에 현지 공장을 설치할 경우 TSMC와 함께 현지에 공장을 설치하는 공급망 업계에 관련 장비 등을 주문하도록 하는 '묵계'가 있으므로 미국 내 TSMC의 생산 점유율이 높아질수록 대만 내 관련 공급망의 미국 이전 가능성도 높아진다고 덧붙였다.
앞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무역 합의가 완료되지 않은 대만에 20%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하자 라이칭더 대만 총통은 20% 관세는 지난 8월 협상 마무리 단계에서 매겨진 '임시 세율'로 대만의 목표가 아니며 최종 합의 때 더 낮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jinbi1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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