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아프간 무력충돌 후 국경폐쇄…양국 모두 물가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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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6회 작성일 25-10-27 13:01본문
국경검문소 11일 이후 차단…파키스탄서 토마토 가격 400% 이상 폭등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유창엽 기자 = 파키스탄과 아프가니스탄 간 국경검문소들이 최근 양국간 무력충돌 이후 10여일째 폐쇄되면서 교역이 전면 중단됐다.
이 때문에 수천대의 화물트럭이 검문소 주변에서 발이 묶였고 양국에선 물가가 오르고 일부 품목은 폭등세를 보이고 있다.
23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양국간 국경검문소들이 충돌 직후인 지난 11일 이후 폐쇄된 상태다.
아프간 수도 카불에 있는 파키스탄·아프가니스탄 상공회의소 소장인 칸 잔 알로코자이는 로이터에 "(양국간) 모든 교역과 이동이 충돌 이후 중단됐다"고 말했다.
알로코자이 소장은 이어 "하루가 지나면 양측에서 약 100만달러(약 14억4천만원)의 손실이 발생한다"고 덧붙였다.
교역 상품의 대부분은 신선한 과일 및 채소, 탄산음료, 의약품, 밀, 쌀, 설탕, 육고기, 낙농제품으로 이뤄져 있다.
연간 교역액은 23억달러(약 약 3조3천억원)에 이른다.
국경검문소 폐쇄 이후 양국에선 물가가 오름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일례로 파키스탄에서 요리에 널리 쓰이는 토마토 가격은 400% 이상 올라 1kg당 약 600파키스탄루피(약 3천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로 아프가니스탄에서 대부분 수입되는 사과 가격 역시 파키스탄에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알로코자이 소장은 국경검문소를 통해 매일 채소를 실은 컨테이너 약 500개가 양국을 오간다며 "이들 채소가 다 상했다"고 말했다.
대표적 국경검문소인 토르캄의 한 파키스탄 관계자는 현재 상품을 실은 약 5천대의 컨테이너 트럭이 토르캄 국경검문소를 사이에 두고 양쪽에서 멈춰 서 있다고 밝혔다.
그는 파키스탄 시장에서는 이미 토마토와 사과, 포도 등의 품귀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부언했다.
파키스탄 상무부는 관련 코멘트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양국간 무력 충돌은 이슬람 무장조직 파키스탄탈레반(TTP) 때문에 일어났다.
파키스탄은 TTP가 아프가니스탄에 은신처를 둔 채 국경을 오가며 파키스탄에서 테러를 저지르고 있다고 주장하는 한편 아프간 탈레반은 이를 부인한다.
이런 상황에서 파키스탄군이 지난 9일 TTP 지도부를 겨냥해 아프간 수도 카불을 공습했고 이에 아프간 탈레반군이 지난 11일 국경지역에서 파키스탄군과 충돌했다. 이 과정에서 양측에서 수십명이 사망했다.
양측은 지난 15일부터 48시간 임시휴전에 들어갔다가 지난 18일 밤 카타르 도하에서 카타르와 튀르키예의 중재로 휴전협정을 맺었다.
양측은 25일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다시 만나 협정이행을 위한 후속 조치를 논의한다.
yct94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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