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2029년 한·아세안 교역 3천억달러 위해 통상역량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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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6회 작성일 25-10-28 11:43본문
한·아세안 FTA 개선, 양자 FTA·CEPA·RCEP 등 적극 추진
아세안 공무원 초청연수·싱크탱크 역량 강화 등 지원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정부가 오는 2029년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과의 교역 규모를 연 3천억달러 이상으로 확대하기 위해 한·아세안 자유무역협정(FTA) 개선 등에 외교·통상 역량을 집중한다.
산업통상부는 27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제26차 한·아세안 정상회의를 계기로 이재명 대통령이 제시한 한·아세안 간 무역 확대 목표 달성을 구체화하기 위해 3가지 방향으로 정책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말레이시아 매체에 기고한 글에서 "한국과 아세안의 연간 교역액 3천억 달러 달성이란 과감한 목표와 함께 이를 위한 첫걸음으로 한·아세안 FTA 개선 협상 개시를 제안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성장과 혁신의 도약대' 마련을 위해 FTA 개선을 제안하면서 "인공지능(AI), 디지털 전환, 보건, 에너지 등 미래 산업 분야에서의 협력을 강화하고자 한다"고 했다.
한국과 아세안은 지난 2006년 FTA 타결 이후 무역 관계를 심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FTA를 개선하고 디지털, 공급망, 탄소 감축 등을 중심으로 고도화하기 위한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무역협회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한·아세안 교역 규모는 1천928억달러까지 커졌다.
아세안은 미국과 중국에 이어 세계에서 3번째로 큰 한국의 수출 상대다.
산업부는 한·아세안 대화 관계 수립 40주년이 되는 2029년까지 대(對)아세안 교역 규모를 3천억달러로 확대하기 위해 먼저 디지털 교역 확대를 위한 제도적 기반을 정비하고, 공급망 안정화 관련 규범을 구체화해 나가기로 했다.

(쿠알라룸푸르=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27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한-아세안 정상회의에서 안와르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총리가 발언하고 있다. 2025.10.27 xyz@yna.co.kr
아울러 양자 FTA,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CEPA) 등을 통해 무역·투자 확대 기반을 강화해 전기차, 철강, 석유화학 등 수출 확대를 지원하기로 했다.
이번 정상회의를 계기로 타결된 한·말레이시아 FTA 비준을 위한 국내 절차를 신속히 진행하고, 태국과 CEPA 협상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산업부는 또 베트남, 싱가포르 등 주요 교역국에 대해서는 반도체, 석유제품 등 주력 품목 수출 증가세를 유지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특히 오는 2030년까지 교역규모 1천500억달러 달성 목표에 합의한 베트남과는 한·베트남 산업공동위원회 등 협력 채널을 가동해 국내 기업의 수출 및 현지 투자 애로를 해소하기로 했다.
산업부는 이번 아세안 정상회의 기간 열린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정상회의에서 논의한 경제협력 확대 방안 등을 구체화하기 위한 노력도 함께 기울이기로 했다.
RCEP는 아세안 8개국과 호주, 뉴질랜드, 중국 등 총 15개국이 참여하는 거대 다자 FTA로, 이번 정상회의는 2022년 2월 발효 후 처음 열린 것이다.
한국은 여한구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이 참석해 RCEP 역할을 강조하고 이행과제 추진 가속화, 디지털·녹색경제 등 신규범 도입, 신규 회원국 가입 촉진 등을 제안했다.
산업부는 이번 한·아세안 정상회의를 계기로 신남방 지역에 대한 통상정책 역량을 강화하고, 한·아세안 간 협력 네트워크 확대에도 나선다.
이를 위해 한·아세안 경제·통상 싱크탱크 다이얼로그 확대, 아세안 통상공무원 초청 연수 프로그램 신설 등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앞으로도 신남방 정책의 핵심축인 아세안과의 전략적 협력 기반을 공고히 하고, 디지털을 비롯한 미래 성장 분야에서 지속가능한 상생협력 모델을 체계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dk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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