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결제부터 IP 발굴까지…인도서 '게임 생태계' 구축한 크래프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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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2회 작성일 25-11-03 13:36본문
인도 시장 협력사 인터뷰…현지 통신사와 전용 요금제 출시
인도 '국민 스포츠' 크리켓 프로팀도 협업에 관심

[크래프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뉴델리=연합뉴스) 김주환 기자 = 인도 시장 투자를 늘리는 크래프톤[259960]이 대표작 'PUBG: 배틀그라운드' 시리즈를 중심으로 현지 협력사들과 함께 결제 인프라부터 지식재산(IP) 발굴까지 아우르는 게임 기반 생태계를 확대하고 있다.
아베이 샤르마 지오게임즈(JioGames) e스포츠 사업 총괄은 2일 인도 뉴델리의 크래프톤 인도법인 사무실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크래프톤과 함께 제2의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디아(BGMI) 성공 사례를 만들어가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지오게임즈는 인도 최대 이동통신사 '릴라이언스 지오'의 플랫폼 자회사 지오 플랫폼즈의 게임사업 부문이다.
크래프톤은 2020년 인도 시장 법인 설립 초기부터 지오게임즈와 협력,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의 인도 버전 BGMI를 현지 매출 1위의 '국민 게임' 반열에 올려놓았다.
크래프톤과 지오게임즈는 지난 6월 인도 최초의 게임 전용 모바일 요금제 '게이밍 팩'을 출시하기도 했다. 월 495루피(약 8천원)부터 시작하는 이 요금제에는 BGMI에서 쓸 수 있는 전용 혜택과 치장용 아이템이 포함돼있다.
샤르마 총괄은 "5G가 인도 전역에 보급될 때쯤 크래프톤이 BGMI 서비스에 들어간 것이 흥행에 결정적이었다"며 "인터넷과 이동통신,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크래프톤과 인도 시장에서 동반 성장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인도 시장에서 성공하는 게임 지식재산(IP) 발굴에도 협력하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샤르마 총괄은 "인도에는 수많은 개발 인재와 게임을 즐기는 젊은 층이 있는 만큼 앞으로도 더 큰 기회가 생겨날 거라 본다"며 "특히 인도 시장에서 인기가 많은 크리켓, 발리우드 스타를 중심으로 한 콜라보레이션과 게임 IP 개발에 관심이 많다"고 설명했다.

[크래프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인도네시아에 본사를 둔 게임 서비스 및 유통 기업 유니핀(Unipin)도 크래프톤의 인도 시장 주요 파트너다.
유니핀은 BGMI에서 쓸 수 있는 유료 화폐 'UC'를 기프트카드 형태로 온·오프라인에서 판매하고 있다. 구글 플레이나 애플 앱스토어 같은 스토어보다 저렴하고, 인도 전역에 있는 100만 개에 달하는 소매점에서 손쉽게 구매할 수 있다는 것이 강점이다.
악셰 세티 유니핀 남아시아지역 총괄은 "인도 게이머들은 오프라인에서 기프트카드를 구매해 결제하는 비중이 상당히 높다. 중소 규모 도시의 경우 더더욱 그렇다"고 말했다.
크래프톤은 지난 3월 인도 게임사 '노틸러스 모바일'을 인수했다. 노틸러스 모바일은 인도 시장에서 인기가 높은 크리켓 게임 시리즈 '리얼 크리켓' 판권을 보유하고 있다.
세티 총괄은 "올 연말에 재출시될 '리얼 크리켓 24'에서도 크래프톤과 협력을 이어갈 것"이라며 "인도 시장뿐 아니라 중동, 아프리카 시장까지 아우르는 인프라가 우리의 강점"이라고 말했다.
유니핀은 최근 한국을 방문해 국내 게임 유통업체를 대상으로 인도 시장 진출을 주제로 세미나를 열기도 했다.
세티 총괄은 "한국 게임업계에서는 인도를 생각할 때 '다운로드 건수는 높지만 1인당 매출은 낮다'고 인식하고 있는 것 같다"며 "4∼5년 전이라면 맞는 말이지만 지금은 각종 결제 여건이 좋아지며 지출액도 늘어났고, BGMI의 성공이 이를 증명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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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에서 남녀노소 시청하는 인기 스포츠 크리켓 구단도 크래프톤과의 협력에 관심을 보였다.
인디언 프리미어리그(IPL)에 참가하는 10개 구단 중 하나인 첸나이 슈퍼 킹즈(CSK)의 로히트 카틸 사업 총괄은 "IPL은 시즌이 1년에 두 달 정도밖에 안 되는 만큼 나머지 열 달은 팬들과의 소통이 중요하다"며 "SNS를 통한 협업도 중요하지만, 크래프톤의 '리얼 크리켓' 같은 게임과 e스포츠를 통해 저변을 확대하는 것에 관심이 많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크래프톤과의 협업 가능성에 대해서는 "연말쯤 더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juju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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