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인도 투자진흥청 부사장 "한국은 투자유치 중점 협력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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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1회 작성일 25-11-03 13:37본문
인베스트 인디아 CSO 인터뷰…"인도 중산층 급성장, 한국 기업에 기회"

[크래프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뉴델리=연합뉴스) 김주환 기자 = "한국은 인도 시장에 13번째로 가장 많이 투자하고 있는 국가인데, 이 비중을 최대 3위권까지 올리고 싶습니다"
시다르트 나라야난 인베스트인디아 최고전략책임자(CSO·부사장)는 2일 인도 뉴델리 사무실에서 진행된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인베스트 인디아는 인도 상공부 산하의 투자유치 및 지원 기관으로, 한국의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KOTRA)와 유사한 기능을 하고 있다.
나라야난 CSO는 "인도는 매년 7% 정도씩 빠르게 성장하는 국가로, 자유시장경제 국가 중에서는 유일무이한 성장 속도"라며 "특히 코로나19 시기 모바일 기기 보급률이 폭발적으로 늘면서 한국 드라마, 음악, 게임 같은 콘텐츠의 소비도 늘었다"고 말했다.
그는 "인도는 문화와 언어가 다양한 국가로, 한국 업체로서 쉽지 않은 부분이 많은데 중앙 정부 및 각 주정부와 협업해 규제나 인센티브 신청 등에 도움을 주고 있다"며 "첸나이를 비롯한 인도 전역에 투자자 클러스터를 조성해 쉽게 사무실을 마련하고 주거, 교육 등 인프라를 제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진행된 한국 기업의 성공적인 인도 투자 사례로 크래프톤[259960]을 꼽았다. 크래프톤은 2020년 인도 시장에 법인을 세우고 이듬해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디아(BGMI)'를 출시해 현지에서 히트시켰다.
BGMI는 현재까지 인도 시장 구글 플레이 매출 순위 기준 1∼3위를 항상 기록하고 있다. 지난 9월 기준 이용자 수는 2억4천만명을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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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야난 CSO는 "타이밍이 좋았다고 본다. 코로나19 때 부모들이 자녀에게 스마트폰을 많이 사 주었고, 때마침 5G 인터넷이 보급되며 고사양 온라인 게임을 모바일로 즐기기 쉬워졌다"며 "인도의 평균연령이 28세로 게이머 인구가 매우 많은 것도 한몫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인도 시장의 본질을 이해하고, 현지 개발자·스타트업과 협업하며 맞춤형 제품을 성장한 것이 성공 요인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인베스트 인디아 측은 앞으로 집중적인 투자 유치 산업분야로 ▲ 반도체 설계·제조 ▲ 전기차 ▲ 친환경 에너지 ▲ 인프라 및 조선업 ▲ 제약 ▲ 섬유 ▲ 식품가공 ▲ 화학 및 핵심광물 ▲ 설비 산업 등 9가지로 보았다.
그러면서 중점 협력국으로 미국, 대만, 대만,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아라비아, 독일을 비롯해 한국을 꼽았다.
나라야난 CSO는 "특히 기후변화 대응에 핵심적인 재생에너지 분야에 대한 투자 유치에 집중하고 있다"며 "디지털 분야에서는 전자상거래, 원격의료 기술에 대한 수요가 높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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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인도는 중산층이 빠르게 성장하며 호주와 뉴질랜드 인구를 합친 수준까지 늘어났다. 인도인들의 늘어나는 자산은 고급 휴대폰·음식·게임·미디어에 소비될 것이고, 수용도가 높아진 한국 콘텐츠 산업에도 기회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juju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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