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글라데시, 국방 자립 위해 방산 경제구역 조성 추진
페이지 정보
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9회 작성일 25-11-03 15:01본문
"2조1천억원 투자 필요"…일부 국가·기업 투자 의향 표시

[방글라데시 뉴스통신 UNB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유창엽 기자 = 방글라데시가 국방 자립을 위해 무기 제조를 위한 경제구역 조성에 나섰다.
3일 방글라데시 일간 더 비즈니스 스탠더드(TBS) 등에 따르면 초우두리 하룬 방글라데시 경제구역청(BEZA) 청장은 지난 9월 군 고위 인사와 민간인 등이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무함마드 유누스 방글라데시 최고 고문(총리격)은 국방 부문 현대화와 국방 자립 달성을 목표로 하는 기술 이전과 공동 투자 등과 관련된 핵심 정책 결정사항을 이미 승인했다.
이 같은 움직임은 늘어나는 국내 무기 수요를 총족하고 나아가 수출도 하기 위한 것이라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방산 경제구역이 실제로 가동되면 무기와 탄환은 물론 드론과 사이버 기술 기반 방위 시스템 등을 제조하게 된다.
소식통들은 방산 경제구역 조성에 장기적으로 15억달러(약 2조1천억원) 규모의 투자가 필요하고 이 경제구역은 공공민간파트너십(PPP) 합작이나 외국인직접투자(FDI) 사업으로 조성될 수 있다고 전했다.
카이루자만 모줌데르 방글라데시 재무차관은 지난 9월 BEZA 회의에서 미국의 맥도널 더글러스(현 보잉)와 록히드 마틴과 같은 국제적 모델을 인용하면서 민간부문이 방산 경제구역 조성에 핵심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방산 경제구역 조성과 관련, 일부 외국 정부와 기업은 이미 투자의향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룬 BEZA 청장은 최근 TBS에 "구역 조성과 국내외 투자 유치를 위한 작업이 진행 중"이라며 "아직 구역 위치와 크기는 정해지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그는 투자 의향을 나타낸 나라들 가운데 중국과 튀르키예가 포함됐는지에 대해선 언급을 삼갔다.
국방 전문가들은 정부의 움직임을 반기면서도 신중한 계획 수립을 주문했다.
현지 비영리 단체인 방글라데시 평화안보연구소(BIPSS) 소장인 ANM 무니루자만 예비역 소장은 "모든 국가가 외국의 (무기) 공급에 대한 의존을 줄이려 한다"며 "방산 경제구역은 그런 목적을 위해 꼭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다만 "그런 사업에는 엄청난 투자와 기술 지식이 있어야 한다"면서 방글라데시 국내 시장만으로는 방위산업을 지속시킬 수 없으니 수출시장 문을 두드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 군 고위 관계자는 방글라데시가 독립한 지 54년이 됐지만 방산 부문은 제한적으로 발전해왔다며 다른 나라와 견줄 수준이 되려면 25∼30년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TBS에 말했다.
yct9423@yna.co.kr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