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기후변화에 '폭염 휴무' 입법 추진…"이상 고온은 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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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9회 작성일 25-11-05 11:38본문

[강민지 제작] 일러스트
(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대만이 기후변화에 대비하기 위한 대책으로 '폭염 휴무' 관련 입법 준비에 나섰다.
4일 중국시보와 연합보 등 대만언론에 따르면 대만 입법원(국회) 교통위원회는 전날 비정상적 고온을 재해성 날씨에 포함해 폭염특보를 발령할 수 있는 '기상법' 개정안을 심사했다.
대만 중앙기상서(CWA·기상청)의 상급 기관인 교통부는 전날 입법원(국회) 대정부 질의에서 고온으로 인한 폭염 휴무를 원칙적으로 찬성한다고 밝혔다.
이어 산하 CWA가 이달 내로 관련 개정안 초안 제출과 발표, 의견 수렴 및 2개월간의 입법 예고를 거쳐 내년에 입법을 완료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린궈셴 교통부 상무차장(차관 격)은 폭염 휴무를 태풍의 영향으로 인한 휴무처럼 하루 종일이 아닌 상황에 따라 휴식, 출근 시간 조절 등 부분적, 단계적으로 조절해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뤼궈천 CWA 서장은 대만의 여름이 점점 길어지고 있으며 전 세계적인 온난화 현상에 따라 대만에서 가장 높은 산인 해발 3천952m 위산(玉山)의 온도도 해마다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도 타이베이시에서 35도를 넘는 일수가 이미 70여일에 달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현재 대도시 기준으로 3시간마다 노란색(36도), 오렌지색(37도), 빨간색(38도) 등 3단계로 업데이트되는 고온 경보를 좀 더 세분화해 매시간 읍·면 지역으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 입법위원(국회의원)은 지난해 고온 일수가 63일로 2023년(34일)의 약 2배에 달한다고 밝혔다.
그는 위생복리부(보건복지부 격) 통계를 인용해 지난해 7월 열상해로 인한 온열 환자가 1천204명으로 2021년 동기(423명) 대비 약 3배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 열상해로 인한 병원 진료 인원이 3천942명으로 2023년(2천738명)에 비해 대폭 늘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세계 각국이 고온으로 인한 폭염을 작업 위험에 포함한다면서 대만도 발걸음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jinbi1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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