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외교장관, 나토에 안보당국자 파견…국방협력 확대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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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3회 작성일 25-11-05 16:19본문
현지매체 보도…NSC 자문위원, 9월 나토 본부 방문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대만 외교부장(장관)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 안보 당국자를 파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5일 중국시보 등 대만언론은 프랑스 매체 인텔리전스 온라인을 인용, 지난 9월 유럽을 방문한 린자룽 대만 외교부장이 쉬쓰젠 국가안전회의(NSC) 자문위원을 나토 본부에 파견했다고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린 부장은 자신의 유럽 방문 기간에 쉬 자문위원을 유럽연합(EU)과 나토 본부가 자리한 벨기에 수도 브뤼셀에 파견하는 '투트랙' 전략을 기획했다.
이 소식통은 이번 일정이 대만 외교 정책 방향 전환의 일환으로 대만이 유럽에 더욱 가까워지도록 하는 것에 중점을 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쉬 자문위원은 나토 본부에서 EU 집행위원회 관계자와 만나 반도체, 인공지능(AI), 국방, 감시를 포함한 (대만과 EU와의) 협력 전략을 소개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당시 만남에서 대만이 수호하는 민주적 가치와 경제 안보적 입장을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다른 소식통은 이번 쉬 자문위원의 나토 방문이 대만의 친유럽파인 린 부장과 우즈중 외교부 정무차장(차관 격)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대만이 1970년대 공식 관계가 단절된 유럽과의 협력에 국방 분야를 포함하기 위한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면서 친미국파인 우자오셰 NSC 비서장과 샤오메이친 부총통은 유럽보다는 미국 위주의 관계를 주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대만 언론은 린 부장이 올해 들어 미국, 일본, 필리핀을 잇달아 방문했고, 이달에만 체코, 바티칸 교황청,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폴란드를 방문하는 등 보폭을 넓히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하나의 중국' 원칙을 내세우며 대만에 대한 외교적 포위에 나선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대만이 자국 우위의 반도체를 이용한 외교적 발걸음을 서두르고 있다"고 풀이했다.
하지만 이러한 대만 정부 움직임에도 대만에 대한 유럽의 대응은 여전히 신중하다고 전했다.
현지 언론은 아울러 파리 도심 케 브랑리 박물관이 오는 18일 개최할 대만 고궁박물원 전시회 개막식에 중국 외교 당국의 반대로 리위안 대만 문화부장(장관)을 대신해 우즈중 정무차장이 참석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jinbi1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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