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 장관, 캄보디아 총리 만나 스캠 대응 논의… 한-캄 ‘공동 전담반’ 공식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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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3회 작성일 25-11-11 10:06본문
조현 장관, 캄보디아 총리 만나 스캠 대응 논의… 한-캄 ‘공동 전담반’ 공식 가동
한국-캄보디아 공동 전담반 마침내 출범, 초국가범죄 대응 강화키로...
현지 교민 피해 방지 및 범죄자 신속 송환 위해 양국 경찰 긴밀 협력
한국 경찰 상시 근무, 캄보디아 경찰과 협력 체제로 사실상 ‘코리안 데스크’ 수용
- 박정연 재외기자
- 입력 2025.11.11 00:09
- 수정 2025.11.11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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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를 방문한 조현 외교부장관이 훈 마넷 캄보디아 총리와 악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한국과 캄보디아가 온라인 스캠 등 초국가범죄에 대응하기 위한 ‘공동 전담반’을 마침내 공식 출범시켰다.
캄보디아를 방문 중인 조현 외교부 장관은 지난 11월 10일 오전 (현지시간) 훈 마넷 캄보디아 총리를 예방해 양국 간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조 장관은 “양국이 함께 대응하는 공동 전담반이 본격 가동된 만큼, 우리 국민 보호와 초국가범죄 근절에 실질적 성과를 내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훈 마넷 총리는 “캄보디아 정부도 초국가범죄 척결을 국가적 과제로 삼고 있다”며 “한국과 긴밀히 협력해 온라인 스캠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해 나가자”고 화답했다.
조 장관은 이어 쁘락 소콘 외교장관과 회담을 갖고, 한국 국민이 캄보디아 내 스캠 범죄에 연루되는 문제를 방지하기 위한 구체적 조치와 수사 협력 체계를 논의했다.
쁘락 장관은 “캄보디아 정부가 관련 사건을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으며, 피해자 보호와 가해자 단속에 적극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조 장관은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과 함께 써 소카 내무장관을 면담하고, 스캠 단속 과정에서 한국인이 적발될 경우 즉시 신병을 확보하고 신속 송환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했다.
면담 직후 유재성 직무대행과 써 텟 캄보디아 경찰청장은 양국 내무·외교 수장의 임석 아래 ‘한국-캄보디아 공동 전담반 설치 양해각서(MOU)’에 서명했다. 이어 캄보디아 경찰청 내에서 공동 전담반 개소식이 열리며 공식 출범을 알렸다.
"사실상 우리 정부가 제안한 '코리안 데스크' 수용 한 셈"
외교부는 “공동 전담반은 한국 경찰과 캄보디아 경찰이 함께 근무하는 상시 협력체제로, 한국인 관련 사건의 신고 접수부터 구조, 수사, 피의자 송환까지 전 과정을 담당한다”며 “이번 전담반 가동을 통해 현지 교민 보호와 스캠 근절에 실질적 진전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캄보디아 공식 방문 마지막 일정으로 현지 한인 단체장들과 교민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정명규 한인회장, 박현옥 비상대책위원장, 나윤정 민주평통지회장, 황순정 전 한인회장, 윤신웅 노인회장, 신수아 섬유협회장 등 주요 단체장들이 참석해 최근 온라인 스캠 피해 상황과 교민 사회의 요구 사항, 정부에 바라는 대응 방안 등을 전달했다.
간담회에서 박현옥 비대위원장은 “캄보디아 교민사회는 지금 생존과 신뢰의 갈림길에 서 있다. 1만여 교민들은 대한민국 정부가 끝까지 우리를 지켜줄 것이라는 믿음을 아직 버리지 않았다. 이번 장관님의 방문이 단순한 위로가 아니라, 교민사회의 안전과 미래를 위한 실질적 변화의 출발점이 되길 진심으로 바란다. 우리는 기다릴 준비가 되어 있다. 이제는 정부가 응답할 차례”라고 밝혔다.
이번 회담과 양국 공동 전담반 출범은 한국과 캄보디아가 온라인 스캠 등 초국가 범죄 대응에서 보다 실질적인 협력 체제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이를 통해 ‘범죄 도시 국가’라는 오명으로 인한 현지 교민들의 추가적 경제적·정신적 피해를 예방하고, 온라인 사기 범죄 가담자들의 신속한 송환은 물론, 양국 경찰 간 상시 협력을 통한 실질적 수사와 범죄 근절이 가능해졌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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