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글라서 前총리 선고기일 확정 앞두고 화염병 공격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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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회 작성일 25-11-12 14:02본문
인도로 도피한 하시나의 반인도적 범죄혐의 선고기일 13일에 확정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유창엽 기자 = 지난해 대학생 반정부 시위로 실각해 인도로 도피한 뒤 본국 재판에 불참해온 셰이크 하시나 전 방글라데시 총리의 선고기일 확정을 앞두고 수도 다카에서 화염병 공격 등이 잇따라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12일 방글라데시 일간 데일리스타 등에 따르면 하시나 전 총리의 반인도적 범죄혐의 재판을 진행해온 다카 소재 법원이 오는 13일 선고기일을 확정할 예정인 가운데 지난 10일 시내 곳곳에서 버스 등 대중교통과 공공건물 등에 대한 화염병 공격이 잇따랐다.
다카 경찰은 10일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대중교통과 정부, 정당, 종교 시설 등 11곳에 화염병이 투척됐고 버스 3대가 방화로 소실됐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사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다카 경찰은 하시나의 선고기일 확정을 앞두고 시내 전 경찰서에 순찰 및 감시 강화를 긴급 지시하는 한편 법원을 포함한 시내 정부 시설물 주변 집회를 무기한 금지했다.
전국의 주요 시설물과 종교시설에 대한 당국의 보안도 강화됐다.
과도정부는 성명을 통해 이번 공격 연루자 추적에 나섰다면서 특히 국가 전체의 종교적 공존을 훼손하려는 시도에 대해선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방글라데시 일간 데일리스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하시나 전 총리는 지난해 7월 독립유공자 후손 공직할당에 반대하는 대학생 시위를 무력 진압하도록 지시, 유엔 추산 최대 1천400명이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돼 지난달 검찰로부터 사형 구형을 받았다.
그는 작년 8월 초 유혈진압에도 시위가 잦아들지 않자 총리직에서 물러나 자신의 정부를 후원해온 인도로 달아났다.
이후 집단살해 방지 실패·조장 등 5개 반인도적 범죄 혐의로 기소됐으나 혐의를 전면 부인하며 인도에 계속 머물고 있다.
하시나 퇴진 후 들어선 과도정부는 전 정권 시절의 부정부패와 비리를 바로잡는 개혁을 진행하는 한편 내년 2월 총선 준비하고 있다.
특히 과도정부는 하시나가 이끄는 옛 여당 아와미연맹(AL)의 활동을 금지, 하시나와 AL 측 총선 출마를 막았다.
이에 하시나는 최근 언론 인터뷰를 통해 AL 활동 금지의 부당성을 내세우며 내년 총선에서 자신의 지지자 수백만 명이 투표에 불참할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다카 경찰은 AL 활동가들이 온라인에서 '13일 다카 봉쇄'를 촉구한 데 맞춰 화염병 공격 등이 잇따른 점을 중시해 AL 측 관련 여부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또 시내에서 별도 압수수색을 통해 기습행진을 기획한 혐의로 AL 지도자와 활동가 34명을 체포했다고 덧붙였다.
yct94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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