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델리 차량 폭발' 테러로 규정…의사 2명 포함 7명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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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회 작성일 25-11-17 13:06본문
'영유권 분쟁지' 카슈미르 출신들, 폭탄 제조 물질·총기 보유

[AP 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자카르타=연합뉴스) 손현규 특파원 = 인도 정부가 최근 델리의 유명 유적지 인근에서 발생한 차량 폭발 사건을 반국가 세력에 의한 테러로 규정하고 강력한 대응을 예고했다.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인도 내각은 전날 결의안에서 이 사건에 대해 "반국가 세력이 저지른 잔혹한 테러"라고 밝혔다.
아슈위니 바이슈나우 인도 전자·정보기술부 장관은 내각 회의가 끝난 뒤 "이번 사건을 최대한 신속하고 전문적으로 수사하겠다"며 "공범과 후원자를 확인해 법의 심판대에 세우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인도 경찰은 테러가 발생하기 전 뉴델리 인근 하리아나주 파리다바드에서 체포한 카슈미르 출신 의사 2명 등 남성 7명이 이번 사건과 관련이 있는지를 수사하고 있다.
사건 발생 몇 시간 전 이들 가운데 한 의사가 임대한 하리아나주 파리다바드 주택에서는 폭탄 제조 물질과 권총이 탄약과 함께 발견됐다.
카슈미르 경찰 관계자는 AP 통신에 지난달 인도령 카슈미르의 중심 도시인 스리나가르에 "인도군을 공격하겠다"고 위협하는 선전물이 붙어 관련 수사를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폐쇄회로(CC)TV 영상을 분석해 용의자 3명을 먼저 체포했고 이후 3주 동안 이들을 심문해 카슈미르 출신 의사 2명과 다른 용의자 2명을 추가로 검거했다고 덧붙였다.
이들 가운데 일부는 스리나가르에서 무장단체 자이시-에-무함마드(JeM)가 연루된 사건으로 수배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JeM은 2019년 인도령 카슈미르 풀와마 지역에서 자살 폭탄테러를 벌여 인도 경찰관 40여명을 숨지게 한 바 있다.
인도 경찰은 공범으로 추정되는 카슈미르 출신의 또 다른 의사가 폭발한 차량을 운전했는지도 수사하고 있다. 그는 사건 현장에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산자이 티아기 델리 경찰청 대변인은 "테러 공격이나 우발적 폭발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네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이번 음모의 진상을 규명하겠다"며 "공모자들은 용서받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카슈미르는 인도와 파키스탄의 영유권 분쟁 지역이다. 인도는 카슈미르 계곡과 잠무를 통치하고, 파키스탄은 카슈미르 서쪽을 실질적으로 지배한다.
인도와 파키스탄은 지난 4월 인도령 카슈미르에서 관광객 등 26명이 숨진 총기 테러가 발생하자 5월에는 미사일 공격을 주고받는 충돌을 했고, 사흘 만에 극적으로 휴전했다.
인도는 카슈미르 테러의 배후로 파키스탄을 지목했으나 파키스탄은 이 같은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앞서 지난 10일 오후 6시 52분께 인도 델리에 있는 유명 유적지 '레드포트' 인근에서 차량이 폭발해 8명이 숨지고 20명이 다쳤다.
하루 뒤인 11일에는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에 있는 지방법원 정문 인근에서도 폭탄 테러가 발생해 12명이 숨지고 27명이 다쳤다.
s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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