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총리 "태국·캄보디아 평화 협상 중재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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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회 작성일 25-11-17 13:12본문
양국 총리와 통화한 안와르 총리 "국경분쟁 해결 의지 확인"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자카르타=연합뉴스) 손현규 특파원 = 지난 7월 무력 충돌 후 휴전협정을 맺은 태국과 캄보디아가 최근 다시 총격전을 벌이는 등 마찰을 이어가는 가운데 말레이시아 총리가 양국의 평화 협상을 중재하겠다고 나섰다.
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안와르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총리는 태국과 말레이시아가 국경 분쟁을 해결하려는 의지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소셜미디어(SNS) 페이스북에 "아누틴 찬위라꾼 태국 총리, 훈 마네트 캄보디아 총리와 전화 통화를 했다"며 "양국 지도자가 합의한 '쿠알라룸푸르 평화협정'에 따라 (국경 분쟁을) 해결하려는 의지를 확인했다"고 썼다.
그는 "말레이시아는 계속 중재자 역할을 할 준비가 돼 있다"며 "양국이 국경 지역의 안정을 회복하고 지속적 평화와 국민 안전을 위해 결의와 용기를 계속 보여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5월 태국 북동부 국경지대에서 양국 군은 10분 동안 소규모 교전을 벌였고, 캄보디아 군인 1명이 숨졌다.
이후 7월 중순 들어 1주일 사이에 국경 지역에서 지뢰 폭발 사고 2건이 잇따라 발생해 태국 군인 8명이 다쳤다.
결국 태국과 캄보디아는 닷새 동안 무력 충돌을 했고, 양측에서 48명이 숨지고 30만명이 넘는 피란민이 발생했다.
이후 두 나라는 지난달 26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재로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 기간에 휴전협정을 체결한 뒤 국경 지대에서 중화기를 철수하고 지뢰도 제거했다.
그러나 지난 10일 태국 동부 시사껫주 국경지대에서 지뢰가 폭발해 태국 군인이 다치자 태국 정부는 휴전협정을 이행하지 않겠다고 선언했고, 이틀 뒤에는 캄보디아 북서부 국경지대에서 총격전이 벌어져 캄보디아 민간인 1명이 숨졌다.
s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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