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태국, 사흘째 국경 충돌…민간인 포함 10명 사망·60만명 이상 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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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3회 작성일 25-12-10 10:21본문
캄보디아·태국, 사흘째 국경 충돌…민간인 포함 10명 사망·60만명 이상 대피
국경 분쟁중인 양국, 서로 상대방 먼저 공격 주장하며 책임 공방
11세기 쁘레아 비히어 힌두사원 포함 역사적 문화재 지역, 군사 충돌 빈번
캄보디아 교민사회 불안…철수와 사업 중단 고민 이어져
- 박정연 재외기자
- 입력 2025.12.09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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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국경지역 주민들이 태국군의 포격을 피해 고향을 떠나고 있다. [캄보디아 CNC 방송 캡쳐]사흘째 이어지고 있는 태국과 캄보디아 간 군사 충돌로 양국 국경지대에서 최소 10명이 숨지고 40여 명이 다쳤다. 양국 국경 주민 60만명 이상이 안전을 위해 대피했으며, 양국 군의 피해도 수십 명에 달하고 있다.
이번 사태는 지난 7월 휴전 합의 이후 5개월 만에 발생한 대규모 교전으로, 군사적 충돌뿐 아니라 민간 피해와 국제 사회의 우려가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
캄보디아 국방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 12월 9일 자정(현지시각) 이후 북서부 반떼이 민쩨이주 국경도로 이동 중이던 민간인 2명이 추가로 숨졌다. 현재까지 집계된 민간인 사망자는 7명, 부상자는 20명이다. 캄보디아 국방부는 이날 오전 5시 태국군이 국경 공격을 재개했으며,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쁘레아 비히어 사원까지 공격 대상으로 삼았다고 밝혔다.
태국군에 따르면 이번 사흘간 교전으로 3명이 사망하고 29명이 부상했다. 전날 1명이 사망한 데 이어, 이날 수류탄 공격 등으로 추가 피해가 발생했다. 캄보디아군이 발사한 포탄이 태국 동부 사깨오주 민가 2채에 떨어졌으나 인명 피해는 없었다. 교전이 계속됨에 따라 사상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대규모 대피, 또다시 난민 발생과 인도적 위기
국경을 접한 7개 주 가운데 태국 5개 주에서 43만 8천명, 캄보디아에서는 20만 명 이상이 대피했다고 전해진다. 양측 합산 60만 명 이상이 국경을 벗어나 임시 대피소로 이동했으며, 일부는 생계 기반을 상실한 채 불확실한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교육·보건·농업 시설 피해도 보고되면서 장기적 복구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태국 F16 공습을 피해 인근 지하 하수로에 대피중인 캄보디아 국경 주민들 [현지 뉴스 동영상 캡쳐]한편 캄보디아 최대 실권자인 훈센 상원의장은 군 지휘에 직접 참여하며,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태국의 공격을 “휴전 파기를 유도하려는 행위”로 규정했다. 그는 모든 지휘관에게 보복 레드라인을 숙지시키고, 포격 지역 주민의 안전 대피를 지시했다.
반면 태국 측은 자국 군사 행동이 “방어적 조치”라고 강조하며, 민간 공격 의도는 없었다고 밝혔다. 양국은 서로 상대방이 먼저 공격했다고 주장하며 책임 공방을 벌이고 있다.
이번 충돌 지역은 수십 년간 영유권 분쟁과 군사적 긴장이 이어져온 국경 지대다. 특히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쁘레아 비히어 사원은 크메르 민족이 11세기 건설한 고대 힌두교 사원으로, 태국과 캄보디아가 오랫동안 소유권을 주장해온 역사적·문화적 상징 지역이기도 하다. 과거에도 이곳에서는 소유권을 둘러싸고 군사적 충돌과 갈등이 반복됐다. 이번에는 태국 F‑16 전투기의 공습과 포격이 동시에 진행되고, 민간인 대피까지 발생하 며 최근 들어 가장 심각한 국경 충돌 양상을 보이고 있다.
교민사회 불안…경제·생활 피해 심각
한편, 최근 온라인 사기와 한국인 대상 폭행·구금 사건 등으로 범죄국가라는 오명과 함께 대외 이미지가 크게 실추되고 경제적 손실까지 입은 캄보디아 교민사회는, 우리 정부가 지난 12월 4일 프놈펜과 씨엠립 등 일부 지역의 여행경보를 ‘하향 조정’하며 교민사회내 잠시 안도하는 분위기가 형성됐으나, 한동안 잠잠했던 태국과의 군사적 충돌이 재개되면서 또 다시 큰 어려움에 직면하게 되었다. 특히 앙코르와트가 위치한 관광도시 씨엠립의 교민 상당수는 이미 철수를 결정했거나, 사업체 폐업을 심각히 고민하는 등 불안과 혼란 속에서 크게 흔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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