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전 합의 무색…태국-캄보디아 국경 분쟁 '격화' > (사)아총연 회원국 소식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사)아총연 회원국 소식

휴전 합의 무색…태국-캄보디아 국경 분쟁 '격화'

페이지 정보

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1회 작성일 25-12-15 09:35

본문

휴전 합의 무색…태국-캄보디아 국경 분쟁 '격화'


다시 시작된 태국-캄보디아 국경 분쟁,
트럼트 중재 휴전 합의에도 흔들리는 긴장
태국 F-16 캄보디아 영토 공습
동남아 지정학적 균형, 미·중 전략 경쟁, 지역 안보 체계 취약성 드러내

SNS 기사보내기
카카오톡 다른 공유 찾기 기사스크랩하기 인쇄
 본문 글씨 줄이기
트럼프 대통령의 휴전 중재에도 불구, 태국 F-16 폭격기의 공격으로 파괴되고 있는 캄보디아 포삿주 '승리의 다리'교량의 모습. [현지 SNS 영상 캡쳐]트럼프 대통령의 휴전 중재에도 불구, 태국 F-16 폭격기의 공격으로 파괴되고 있는 캄보디아 포삿주 '승리의 다리'교량의 모습. [현지 SNS 영상 캡쳐]

태국과 캄보디아 간 국경 분쟁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휴전 중재에도 불구하고 진정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월에 이어 최근 양국이 다시 무력 충돌을 벌이자, 자신의 중재로 교전을 중단하고 휴전 협정에 복귀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12월 12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오늘 아침 아누틴 찬위라꾼 태국 총리, 훈 마넷 캄보디아 총리와 전화 통화를 나눴다. 양국은 오늘 저녁부터 모든 교전을 중단하고 원래의 평화 협정에 복귀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현장의 상황은 휴전 합의와 큰 간극을 보이고 있다. 태국은 군사 작전을 계속하겠다고 공식 발표했고, 캄보디아 역시 태국이 전투기를 동원한 폭격을 이어가고 있다며 즉각적인 중단을 요구하고 있다. 이러한 양측의 행동은 휴전 합의가 사실상 형식적 명분에 그치고 있음을 보여준다.

실제로 태국군은 13일 오후 4시 10분경(현지시각) F-16 전투기를 동원해 캄보디아 반떼이 민쩨이주 스바이쩩군 슬라끄라옴면 짝뿍 마을 인근 프놈 크나잉 포 지역에 폭탄 2발을 투하했다. 캄보디아 국방부는 이날 공식 발표에서 태국군이 제5군관구 관할 지역 내 민간 인프라를 공격했다고 밝히며, 국경 긴장이 단순 군사 충돌을 넘어 민간 피해를 초래하는 수준임을 지적했다.

아세안 중재의 한계

현재 아세안 차원의 중재도 진행되고 있으나 실효성은 매우 제한적이다. 안와르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총리는 추가 군사 행동 자제를 촉구하며 관측단을 국경에 배치하겠다고 발표했지만, 태국 측은 협상이 우선돼야 한다며 즉각적인 휴전에는 선을 그었다. 정치 전문가들은 “아세안 내부에서도 국경 분쟁 대응에 대한 일관된 전략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으며, 회원국 간 이해관계 차이가 중재를 어렵게 한다”고 분석한다.

양국 피해 상황과 캄보디아정부의 언론 통제

이번 분쟁으로 태국에서는 군인 15명과 민간인 3명이 숨지고 270명이 부상했으며, 캄보디아에서는 민간인 11명이 사망하고 70명 이상이 부상을 입었다. 다만 캄보디아 정부는 군인 사망자 수를 공개하지 않아 실제 피해 규모는 훨씬 클 것으로 추정된다. 페이스북 등 각종 소셜미디어에는 자국 전사자 사진과 장례식 영상이 매일 올라오지만, 캄보디아정부의 언론 통제로 인명 피해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기는 어렵다. 이에 태국 정부는 캄보디아의 독립 언론 부재를 비판하며, “정보 통제 체제가 외부 감시와 국제적 중재를 어렵게 한다”고 비꼬고 있다. 

현지 SNS상에 게재된 전투중 사망한 캄보디아군인들의 모습. 사진에 R.I.P 글자가 쓰여 있다. [현지 SNS 이미지]현지 SNS상에 게재된 전투중 사망한 캄보디아군인들의 모습. 사진에 R.I.P 글자가 쓰여 있다. [현지 SNS 이미지]

태국 군부의 전략적 계산

한편 태국은 이번 분쟁에서 물러날 기미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12일 의회를 해산하며 정치적 혼란 속에서도, 군부는 내부 문제와 갈등을 국경 분쟁을 통해 희석하려는 의도를 숨기지 않는다는 분석이다. 현지 정치 전문가들은 “태국 군부는 캄보디아에 대한 누적된 불만을 이번 충돌로 해소하고, 태국 정부 역시 국내 정치적 결속과 지지를 강화하려는 전략을 갖고 있다”고 설명한다. 태국 정부의 군사 작전은 단순한 국경 분쟁을 넘어, 지역적 지배력 과시와 외교적 존재감을 강화하는 목적도 포함돼 있다는 평가도 뒤를 잇는다. 

미·중 전략 경쟁과 지역 영향

한편, 이번 분쟁은 미·중 전략 경쟁의 맥락 속에서 이해될 필요가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정치 분석가들은 “캄보디아가 지나치게 중국에 기울어 있는 상황에서, 미국은 당장의 단기적 평화보다 중국의 영향력 견제와 캄보디아내 친미 세력 강화를 우선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트럼프 대통령의 휴전 중재가 기대만큼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는 배경은 미국 외교 역량 부족 때문이 아니라, 오히려 치밀한 전략적 계산 때문으로 해석할 수 있다. 미국은 태국에게 육해공군까지 총동원한 군사적 압박을 어느 정도 허용함으로써, 캄보디아의 실권자 훈센 총리의 정치적 입지를 은근히 약화시키고, 동시에 그동안 중국이 구축해온 캄보디아 내 영향력을 조정·견제하려는 전략적 목적을 달성하려는 것이다. 중국은 전통적 우호국으로서 캄보디아에 군사적·경제적 지원을 지속해왔으며, 미국은 이에 대해 탐탁치 않게 여겨왔다.

100년 넘는 국경 역사와 갈등

태국과 캄보디아의 국경 분쟁은 프랑스 식민지 시절인 1907년 설정된 국경선을 둘러싼 갈등에서 시작됐다. 100년 이상 이어진 영유권 분쟁은 군사적 긴장과 외교적 갈등의 근본 원인으로, 양국의 민족주의적 감정과 정치적 계산이 얽혀 장기적 해결이 쉽지 않다. 전문가들은 “단기적 군사 충돌과 외교적 합의가 반복되는 구조 속에서, 지역 안정성을 위해 아세안 내 강력한 중재 장치와 국제사회의 균형 있는 개입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이번 분쟁은 단순한 국경 충돌을 넘어, 동남아시아 내 지정학적 균형, 미·중 전략 경쟁, 지역 안보 체계 취약성을 드러내고 있다. 외교 전문가들은 “태국-캄보디아 충돌이 장기화될 경우, 수십만명에 이르는 난민 문제와 경제적 피해가 양국뿐 아니라 주변국에도 영향을 미치며, 아세안 공동체의 안정성을 시험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양국은 추가 군사 행동 자제와 협상 사이에서 균형을 찾기 어려운 상황으로, 휴전 합의가 사실상 무력화된 가운데, 외교적 해법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아시아한인회총연합회Address : seocho Hyundae Tower 803, 375, Gangnam-daero, Seocho-gu, Seoul, 06620, Korea
Phone : +82. 70. 8822- 0338, E-mail : achong.asia@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