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독지가의 손길, 필리핀 코피노 4남매에게 ‘기적 같은 크리스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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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5회 작성일 25-12-26 13:01본문
한국 독지가의 손길, 필리핀 코피노 4남매에게 ‘기적 같은 크리스마스’
- 혼인신고 못 한 사실혼 가정… 국적·교육 사각지대 놓인 해외 한인 자녀들 현실 드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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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 보이는 집이 故임진호 씨 미망인의 친정 고향집이다. @뉴스코리아 최신 특파원
(뉴스코리아=맘부라오) 최신 특파원 = 필리핀 현지에서 뇌출혈로 갑작스럽게 숨진 한국인 가장의 남겨진 가족에게 한국의 한 독지가가 보낸 성금이 전달되며, 국적과 제도 밖에 놓인 해외 한인 자녀들의 현실이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현지시간 2025년 12월 23일(화), 필리핀 마닐라에서 버스로 두어시간을 달려 바탕가스 항구에 도착하면 다시 배를 타고 2시간여 걸려 민도로 옥시덴탈(Oxidental Mindoro) 섬 아브라 데 일록(Abra de Ilog) 항구에 도착한다.
각 섬으로 향하는 선박들이 바탕가스 항구에 정박중이다. @뉴스코리아 최신 특파원
다시 버스로 약 1시간을 달려 도착할수 있는 작은 시골마을 맘부라오(Mamburao).
이곳으로 故 임진호 씨의 필리핀인 미망인과 4명의 자녀들에게 한국의 한 독지가가 보낸 성금이 전달됐다.
故 임진호 씨는 지난 10월 필리핀에서 뇌출혈로 갑작스럽게 사망했다.
그에게는 필리핀인 사실혼 배우자와 14살, 12살, 9살, 7살의 네 자녀가 남았다.
그러나 두 사람은 15년간 혼인신고를 하지 않은 사실혼 관계였고, 자녀들 역시 필리핀 국적만을 보유한 상태다.
아버지의 사망 이후 자녀들의 한국 귀환과 교육은 사실상 막혀 있으며, 제도권의 보호 또한 받지 못하는 상황이다.
故임진호 씨의 미망인이 취재진과 인터뷰중이다. @뉴스코리아 최신 특파원
이 가족의 사연은 최근 한국 사회에 알려지며 도움의 손길로 이어졌다.
익명을 요구한 한국의 한 독지가는 “우연히 故 임진호 씨 가족의 사연을 접하고 마음이 아파 그대로 있을 수 없었다”며 “큰 도움은 아니지만, 최소한 이 가족이 밥이라도 굶지 않고 살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성금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필리핀 한류문화관광총연합회 장한식 회장이 바탕가스 항구에서 출발전에 셀프촬영을 하고 있다. @뉴스코리아 최신 특파원
이번 성금은 필리핀 한류문화관광총연합회(회장 장한식)를 통해 전달됐으며, 장한식 회장이 직접 현지를 찾아 가족에게 성금을 전했다.
해당 성금은 당장 생계가 막막했던 가족에게 크리스마스를 앞둔 ‘기적 같은 선물’이 됐다.
실제로 이 가족은 집에 쌀조차 없어 끼니를 걱정해야 했던 상황이었다.
하지만 후원금으로 소규모 구멍가게를 열 수 있게 되면서, 필리핀인 아내와 자녀들은 불고기, 김밥 등 한국 음식을 직접 만들어 간식과 반찬 형태로 판매할 계획이다.
한국 음식을 비교적 능숙하게 만들 수 있다는 점이 작은 희망이 되고 있다.
한국 라면과 밥 한공기가 전부이지만 이들에겐 이 음식도 하늘의 선물이었다. @뉴스코리아 최신 특파원
이 가족은 성금이 전달된 직후 “크리스마스에 오랜만에 가족이 함께 따뜻한 식사를 할 수 있었다”며 이름 모를 한국 후원자에게 깊은 감사의 뜻을 전했다.
특히 가족들은 현지를 방문한 장한식 회장과 관계자들을 위해 직접 아침 식사를 준비해 호텔 로비까지 가져오는 모습으로 주변을 숙연하게 했다.
한편, 이 가족은 최근 코피노(Kopino·한국인 아버지와 필리핀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자녀) 교육센터 입소를 문의했으나, 아직 국내 코피노 인증센터 및 교육센터가 본격 운영되지 않아 지원이 어려운 상황이다.
故임진호 씨의 미망인이 취재진과 인터뷰중이다. @뉴스코리아 최신 특파원
이들 4명의 교육과 생활을 안정적으로 지원하기 위해서는 월 400만 원가량의 비용이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례가 해외에 방치된 한인 자녀 문제의 단면을 보여준다고 지적한다.
국적, 혼인 관계, 제도 미비로 인해 보호받지 못하는 아이들이 늘어나고 있지만, 국가 차원의 체계적 대응은 여전히 부족하다는 것이다.
현지 관계자는 “이 가족의 사례를 계기로 해외 한인 자녀들을 현지에서 교육·육성하고, 장기적으로 한국 사회로 연결하는 시스템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항구와 마을을 이동하려면 트라이시클이나 밴을 이용해야 하는데 취재진은 둘다 이용해봤다. @뉴스코리아 최신 특파원
한편 본지는 이번 가족의 성장 과정을 주기적으로 소개하는 기획 연재를 통해 ‘한민족 되찾기 프로젝트’를 국민들에게 알릴 계획이다.
작은 나눔이 또 다른 나눔으로 이어지는 선순환의 시작이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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