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6억 피해 캄보디아 스캠 조직 73명 전원 구속영장… 정부, 범죄수익 환수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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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7회 작성일 26-01-26 15:45본문
486억 피해 캄보디아 스캠 조직 73명 전원 구속영장… 정부, 범죄수익 환수 착수
지난해 11월 발졳한 24시간 합동 대응 ‘코리아전담반’, 두달여 만에 스캠 조직원 135명 검거
전세기 탑승 즉시 체포영장 집행… ‘위장 실종’·마약·성범죄 사범까지 추적망 확대
이재명 대통령 “韓국민 가해하면 지구 끝까지 쫓아 패가망신 시킬 것”
- 박정연 재외기자
- 입력 2026.01.24 21:30
- 댓글 0
캄보디아에서 스캠(scam·사기), 인질강도 등 범행을 저지른 한국인 범죄 조직원들이 지난 1월 23일 캄보디아 프놈펜 떼쪼국제공항에서 국내로 송환되고 있다. [연합뉴스]캄보디아를 거점으로 한국인을 상대로 사기, 인질 강도, 마약 밀수 등 범죄를 저지른 한국 국적 피의자 73명이 지난 1월 23일 오전 9시 10분 대한항공 전세기를 통해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입국 직후 이들은 체포영장을 집행받고 관할 경찰서로 나뉘어 압송됐다. 이번 송환은 정부가 진행한 두 번째 집단 송환으로, 인원 기준 역대 최대 규모다. 앞서 지난해 10월 18일에는 64명이 국내로 송환된 바 있다.
24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범정부 초국가범죄 특별대응 TF(태스크포스)’를 통해 송환된 피의자 73명의 범죄 혐의를 수사 중이며, 이날 전원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두 번째 전세기 송환, 스캠 단지 추적 성과와 피해 규모
이번 송환은 캄보디아 현지에 파견된 코리아전담반, 국가정보원, 캄보디아 경찰이 참여한 장기 추적 끝에 성사됐다. 수사팀은 캄보디아 내 스캠 단지 7곳을 확인하고 단계적으로 단속했으며, 지역별 검거 현황도 확인됐다. 시하누크빌을 거점으로 활동한 조직에서는 51명이, 포이펫 지역 조직에서는 15명이, 몬돌끼리 지역 조직에서는 26명이 검거됐다.
이번 송환 대상에는 지난해 1차 송환(2025년 10월 18일)에서 제외됐던 ‘로맨스 스캠 부부사기단’도 포함됐다. 이 부부는 딥페이크 기술과 가상 인물 위장을 이용해 국내 피해자 104명으로부터 약 120억 원을 편취했으며, 법망을 피하기 위해 성형수술 등 외모 변형을 통한 도피 전략을 사용했다.
지난해 현지 경찰에 검거된 뒤 1년 만에 국내로 강제송환된 로맨스 스캠 사기단 부부 [법무부]또한, 이번 송환에는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성범죄를 저지른 뒤 캄보디아로 도주해 스캠 범죄에 가담한 도피 사범, 투자 전문가를 사칭하며 사회 초년생과 은퇴자를 대상으로 약 194억 원을 편취한 사기 조직 총책, 스캠 단지에 감금된 피해자를 인질로 삼아 국내 가족을 협박하고 금품을 갈취한 범죄 조직원 등도 포함됐다.
총 피해자는 869명, 피해액은 약 486억 원에 달하며, 조직 내부에서는 범행 실적에 따라 급여와 성과급이 지급되는 구조였다. 수사팀은 피해자 구조와 범죄수익 환수를 최우선 과제로 두고 있다.
연합뉴스전세기 탑승 직후 체포, 전국 분산 수사 진행
정부는 피의자들이 전세기에 탑승한 순간 체포영장을 집행했다. 국적기 내부를 대한민국 관할로 간주한 법적 판단에 따른 조치다. 이후 피의자들은 입국 직후 관할 경찰서로 나뉘어 압송됐으며, 각 시·도경찰청 지정 유치장에 입감됐다.
전국 8개 수사기관이 분담해 수사를 진행하며, 배정 인원은 ▲부산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 49명 ▲충남경찰청 형사기동대 17명 ▲울산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 2명 ▲서울경찰청 형사기동대 1명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 1명 ▲인천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 1명 ▲경남경찰청 창원중부경찰서 1명 ▲서울경찰청 서초경찰서 1명이다.
이번 송환은 장기간 국제 공조와 현장 추적의 성과를 보여준다. TF는 시아누크빌, 포이펫, 몬돌끼리 등지의 범죄 단지를 기습 타격하며 한국인 대상 사기 범죄와 마약 밀수, 성범죄 도피자까지 동시에 추적했다. 일부 피의자는 **‘위장 실종’**을 가장해 은밀히 활동하기도 했다.
범죄수익 환수·추가 송환 계획
정부는 이번 송환을 계기로 해외 은닉 재산 추적과 범죄수익 환수를 본격화할 방침이다. 가상자산과 해외 부동산 등 은닉 수단 점검을 병행하며, 필요 시 국제 공조를 통해 몰수·추징을 추진한다.
이재명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해외에서 한국 국민을 대상으로 한 범죄에 대해 강경한 메시지를 전달했다. 그는 “대한민국 국민을 대상으로 범죄를 저지르면 국내외를 막론하고 끝까지 쫓아 패가망신시킬 것”이라고 강조하며, 범죄 수익 환수와 해외 도피 방지의 중요성을 지시했다.
경찰청은 캄보디아 단속 이후 범죄 조직이 베트남, 태국 등 인접 국가로 거점을 옮길 가능성을 고려하며, 3차 송환 계획도 검토 중이다.
한국인 범죄자 2차 송환, 교민·국민사회 반응
한국인 범죄자들의 2차 송환 소식에 캄보디아 교민사회에서도 안도감과 환영의 목소리가 나왔다. 정명규 한인회장은 “이번 송환으로 캄보디아에서 범죄 조직 활동에 제동이 걸렸다”며 “캄보디아가 범죄국가라는 오명에서 벗어나길 바라며, 앞으로도 해외에서 우리 국민을 대상으로 한 범죄에 대해 정부가 지속적으로 대응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국가정보원이 지난 1월 20일 국내 언론에 공개한 캄보디아 몬돌끼리주 스캠단지 모습 [연합뉴스]TV와 유튜브 등을 통해 범죄자들의 강제 송환 모습을 실시간으로 지켜본 국내 국민들 역시 SNS와 댓글을 통해 다양한 반응을 쏟아냈다. “처음에는 캄보디아 범죄조직에 한국인들이 속아 불법취업으로 고문당하거나 사기를 당한 것으로 알았는데, 이제는 더 이상 캄보디아 탓만 할 수 없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나도 과거 피해자다. 이런 범죄자들은 무조건 패가망신 당해야 한다.”, “먼 외국까지 나가 수백억 원대 사기 행각을 벌일 줄 몰랐다.”, “캄보디아 국민들 보기도 정말 부끄럽다.”, “이번 송환으로 국내 피해자들의 상처가 아물기를 바란다.” 등 다양한 의견이 이어졌다.
윤기섭 교민 언론인은 “정부의 노력과 이번 합동수사로 많은 범죄 조직원들이 대거 검거된 것은 다행이지만, 이번 성과만으로 마음을 놓아선 안 된다. 여전히 수백 명이 넘는 한국인 범죄 조직원들이 경찰 단속을 피하기 위해 은거지를 옮기거나, 눈에 띄는 대규모 범죄 단지 대신 일반 주택가나 아파트를 아지트로 삼아 국내 피해자를 대상으로 범죄를 저지르는 경우가 많다”며 “정부가 이 부분까지 놓치지 않고 범죄 척결에 만전을 기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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